내년부터 적용될 6차 약가재평가 품목에 항생제, 항암제, 당뇨병치료제, 혈액·백신제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국내사들의 일정부분 매출 감소폭은 감내해야 할 전망이다.
지난 2003년 처음 시행된 4차 약가재평가부터 제약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상 품목을 3단계로 나누어 시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시행된 5차 재평가에서는 대상품목 5345품목 중 26.1%인 1397품목이 평균 17% 약가가 인하돼 전체 약품비 감소는 80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까지 5차례의 약가재평가를 살펴보면 인하품목비율은 30%내외로 큰 차이가 있으나, 약가인하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또 약품비 감소로 인한 업계 전체의 영향은 1~2%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올해 LG생명과학의 ‘자니딥’처럼 100억원 정도의 매출 감소 품목이 발생할 경우 해당 업체의 타격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될 6차 약가재평가에는 항생제, 항암제, 당뇨병치료제, 혈액·백신제제 등이 포함돼 있으며, 항생제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제약업계의 부담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소위 빅3라고 불리는 제약사의 경우 매출 상위 10대 품목에 항생제 품목이 2품목씩 있어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반면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인 대웅제약의 경우 한 품목도 없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이러한 6차 약가재평가에 의한 전체 피해 규모는 국내사들을 기준으로 지난 2년 동안보다 더 확대된 약품비 감소와 매출 감소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