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로펜, 아동 통증치료제 중 ‘효과 최고’

아세트아미노펜·코데인 계통 진통제 보다 진통효과·시간 월등

아동의 통증 치료를 위하여 널리 사용되고 있는 3가지 종류의 진통제의 효력을 확인한 결과, 특히 아동의 골절상, 타박상 및 손목 또는 발목 접질림에는 ‘이브로펜’ 계통의 진통제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캐나다 동 온타리오 주의 Montefiore 시 아동 병원 연구진에 의하여 제시됐다. 미국에서 ‘에드빌’ 및 ‘모트린’ 이라는 상표로 판매되고 있는 이브로펜 계통의 진통제는, 현재 캐나다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300명이 아동들을 조사한 결과 ‘아세트아미노펜’ 및 ‘코데인’ 계통의 진통제 보다 더 많이 처방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6~17세 아동들을 임의로 3 그룹으로 나눠 현재 널리 처방 되고 있는 3가지 종류의 진통제 중의 하나를 복용하게 하면서 이들이 느끼는 통증 정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했다.
 
이 결과 진통제를 복용한 후 30분이 경과한 무렵에 3 그룹이 느끼는 통증 정도는 비슷했으나 1시간 정도 경과 후 이브로펜 진통제를 복용한 그룹이 다른 종류의 진통제를 복용했던 그룹에 비교해 통증을 덜 느낀 것으로 보고됐다.  
아동이 느끼는 통증 정도를 100을 기준으로 해 진통제를 복용하기 전후 각각 기록하게 했는데, 60분이 경과한 무렵에 이브로펜 진통제 복용 그룹은 통증 지수가 24가 감소한 반면에 아세트아미노펜 그룹은 12가 감소 그리고 코데인 그룹은 11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증 지수 차이는 2시간 후에도 동일하게 지속됐다.
 
연구에 참여했던 한 아동이 코데인 진통제가 과다하게 투여돼 연구 분석에서 제외된 경우 외에는 진통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는 없었다.
 
이번 연구 성과는 Pediatrics 학술지의 3월호에 발표됐으며, 특히 아동에게서 골절상, 근육 뒤틀림 및 뼈 접질림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히 있는바 이런 경우 최선의 진통제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아동의 부모가 자녀를 위해 진통제를 스스로 선택하는 경우 조금 혼란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현재 타일레놀 제품으로 판매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와 이브로펜 진통제는 흔히 감기약으로만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코테인 진통제의 사정도 마찬가지이지만 마취 성분이 들어있는 코데인 진통제는 의사의 처방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번 연구를 수행한 Eric Clark 박사는 동 연구에서 처음으로 아동의 통증 치료를 위하여 3가지 다른 종류의 진통제 효력에 대한 임상 실험이 이루어졌고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하여 아동을 위한 진통제 선택이 한결 쉬워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영수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