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타결 시점인 3월 이후 한미약품의 반등이 실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한미 FTA 타결 여부가 결정되는 이달 중하순이 적극적인 매수 시점이라고 9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미약품은 연초대비 17%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한미 FTA협상 타결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우려감 등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시장 우려와 달리 한미 FTA협상 타결이 한미약품에 미치는 악영향은 미미하고, 오히려 협상타결 여부가 결정되는 이 달 중하순부터 반전이 예상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한미 FTA가 한미약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출액 대비 10%를 투자하고 R&D 절대금액으로도 500억원을 투자하는 한미약품에 있어서는 자료독점권과 식약청과 특허청의 연계에 따른 악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허기간의 연장의 경우 정부에서 특허 심사 기간을 1년 이내로 단축시킬 가능성이 높고, 신규로 도입되는 신약의 특허만료에 대해 연장해주는 제도로 10년 이후의 얘기”라며 “한미약품의 경우 10년 뒤에는 자체개발 신약의 출시가 이뤄지고 해외진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이 또한 영향이 미미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김 연구원은 또 올해부터 한미약품의 해외 제네릭의약품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제네릭전문업체에 트리악손 원료를 공급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유럽의 제약업체와 항암제 ‘겜빈’, 항혈전제 ‘피도글’,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비만치료제 ‘슬리머’ 등 자체개발 슈퍼제네릭에 대한 기술수출을 추진 중에 있다.또 북경한미약품의 초고속 성장으로 원료수출, 경상로열티, 지분법평가이익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경한미약품의 매출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0% 성장해왔는데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61.8%, 110.5% 급증할 전망이다.
중국 현지법인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약품은 지난해부터 세계 2위 제약시장인 일본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일본 현지 제네릭 전문업체의 작은 규모, 품질 신뢰도 하락, 제품 다양성의 취약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어 슈퍼 제네릭 선도 업체인 한미약품에게는 일본진출에 회기를 맞은 셈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연간 100억원 이상의 대형 슈퍼제네릭 5건을 포함, 총 25건의 신제품 출시로 올해 외형과 영업이익은 각각 18.0%, 45.9%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