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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뇌질환자, 의사 때문에 재활치료 못받아?

한태륜 교수팀, 국내 뇌질환환자 재활치료 현황 발표

국내 뇌질환 환자 10명 중 2명은 입원기간 중 재활치료를 받지 못했으며, 담당의사가 재활치료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대 한태륜 교수팀은 17일 열린 대한뇌신경재활학회 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재가 뇌질환 환자의 재활치료 현황보고’를 주제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5년 9월부터 2006년 5월까지 재가 뇌질환 환자 19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성별로는 남성 1091명, 여성 812명으로, 평균연령은 62.80세(9~93세), 발병 이후 평균기간은 84.64개월(1~589개월)이었다.
 
뇌질환 환자가 입원기간 중 재활치료를 받은 경우는 78.0%, 받지 못한 경우는 22%였다.
 
재활치료는 물리치료(98.7%) 위주로 이뤄졌으며, 작업치료(1.1%)와 언어치료(0.1%)는 많지 않았다.
 
입원기간 중 재활치료를 못한 이유는 주로 환자 담당의료진이 알려주지 않거나, 권유하지 않아서였다.
 
재활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40.4%는 ‘담당의사가 재활치료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25.1%는 ‘담당의사가 상태가 좋아서 재활치료가 필요 없다고 해서’라고 응답했다.
 
또한 ‘재활의학과나 물리치료실이 없어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도 10.5%에 이르렀다.
 
이밖에 ‘재활치료가 불가능한 마비상태’(14.1%), ‘치료비 부담’(4.3%) 등이 이유로 지목됐다.
  
재활치료를 받은 경우 재활의학과로 진료과를 옮긴 경우와 옮기지 않은 경우는 각각 49.2%, 50.8%였다.
 
재활의학과로 진료과를 옮기지 못한 이유는 ‘신경과·외과 등과의 병행치료’가 34.2%로 가장 많았다.
 
‘재활의학과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33.4%를 차지했으며, ‘담당의사로부터 재활치료에 대해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경우도 24.2%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교실이 주관했으며, 대한뇌신경재활연구회, 국립재활원이 협력하고, 삼성생명이 연구비를 지원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