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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회복 후 항우울제 투여, 54일 넘지않게”

김창윤 교수, 양극성 장애 우울증 6개월 후향적 관찰

양극성 장애의 항우울제 반응 유형은 네 군으로 분류되며, 항우울제 치료 도중 정상기분을 회복하면 이후 항우울제 적정 유지치료기간을 54일 이내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김창윤 울산의대 연구팀(정산과학교실)는 16일부터 양일간 열린 대한정신약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양극성 장애 우울증 삽화에서 항우울제 치료 결과 및 적정 유지치료 기간: 6개월 후향적 관찰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우울증 호전 및 기분변화 발생, 그리고 이를 토대로 항우울제의 적정치료기간에 대해 알아보고자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외래환자 중 양극성 장애 상명코드가 있으면서 SSRI 등 항우울제 처방이 시작된 환자 중 78명을 대상으로 항우울제 시작 후 6개월 간의 치료경과를 후향적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들은 모두 비전형 항정신병약물을 포함한 기분안정제가 병용투여 됐다.
 
우울증 삽화의 발생시점, 항우울제 종류 및 용량을 조사하는 한편, 6개월 동안 우울증 호전과 기분변환 발생 여부 및 발생 시점, 우울증 호전 후 항우울제 유지여부 및 유지기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양극성 장애 환자에서 나타나는 항우울제 반응유형을 네 가지로 분류됐다.
 
*39명(50%)이 기분변환 없이 정상기분을 회복했으며(good response), *우울증이 6개월 내내 지속된 환자(poor response)는 8명(10.3%), *급격한 기분변환을 경험한 환자(acute switch)는 15명(19.2%), *정상기분 회복 후 항우울제 유지치료 도중 기분변환이 발생한 환자(delayed switch)는 16명(20.5%)이었다.
 
아울러 기분변환 발생까지의 항우울제 유지치료기간은 54.6±38.9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양극성 장애의 우울증 삽화는 조증 삽화에 비해 심각한 임상경과를 보이나 효율적인 치료가 아직 확립되지 못했다”며 연구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항우울제 처방은 논란이 많다고 지적한 뒤 조증 등 기분변환 위험을 무릅쓰면서 처방할 만큼 우울한 기분에 효과적인지, 적정 유지 치료기간을 얼마인지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자료가 희박하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