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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장내시경 “천공예방 이렇게 하세요”

이지훈 전문의, 위장내시경학회 학술대회서 시술 팁 제시

대장내시경 시술시 발생해 잘못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합병증인 대장천공.
 
천공발생률은 보고마다 차이는 있지만 진단내시경의 경우 0.2~0.4%, 치료내시경에서는 0.3~1.0%에 이르며, 대장조영술은 2만5000건당 한번꼴로 천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내시경 시술시 천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산 속편한내과 이지훈 전문의는 18일 개최된 대한위장내시경학회 춘계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대장천공을 피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 팁을 공개했다.
 
이 전문의는 우선 내시경을 급격하게 조작하게 되면, 장 내부에서 진행되는 단계적 변화를 인식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천공이 일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내시경의 끝이 장 점막에 너무 근접하면 장벽이 내시경에 의해 밀려 돌출된 상태가 되고, 점막이 내시경에 닿아 적색을 띄게 되며 내시경을 더 진행시키면 점막이 백색으로 변하면서 천공 직전상태가 되는 소위 ‘레드아웃(Red out)’ 상태가 되는데, 급격한 조작이 이 같은 상태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
 
이 전문의는 천공을 방지하기 위해 *내식여의 조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신중히 하고 *항상 어느 부위에 있는지를 확인하되 *장관의 굴곡 방향을 확인하면서 조작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복잡한 굴곡 부위에서는 붉은빛만 흐리게 보이고 내강이 보이지 않게 되는데, 이 때는 대장경을 약간 후진시켜 다시 시도해야 한다”며 “어떤 경우에는 장 내강이 안보여도 조심히 밀어넣기도 하는데, 천공의 위험이 있는 만큼 장벽이 창백해지거나 환자가 통증을 호소하면 즉시 멈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루프가 형성되면 장관이 신전돼 장벽이 얇아지고 선단부의 조작이 어렵게 돼 천공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굴곡부를 지날때는 천천히 조작하되 내시경 선단에 3kg/㎠의 힘이 걸리면 천공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자가 통증을 호소할 때는 반대방향으로 조작해 이완시키는 것도 천공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전문의는 또한 대장천공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인자를 소개했다.
 
그는 “대장내시경 삽입곤란이 예상되는 피검자는 천공의 위험성도 증가한다”고 전제하고 *대장이 과도하게 긴 경우 *장 유착이 있는 경우 *대장청결이 불량한 경우 *키 크고 마른 여성 *고령환자 *만성변비 환자 *과민성 대장 증후군 의심환자 등을 제시했다.
 
또한 시술자의 경우 *굴곡부에서의 과다한 조작 *회전이나 앵귤레이션(angulation) *공기의 과다한 송기로 장의 과다팽창 *S결장에 있어서의 내시경 트위스팅으로 인한 스트레칭 발생시 천공의 위험이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내시경 기기에 있어서는 “초심자의 경우 검사자의 숙련도가 낮아 맹장까지 삽입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긴 내시경을 사용하기가 유리하지만 길이가 165cm로 긴 경우 중간길이(135cm) 보다 과신전으로 천공 유발위험성이 높다”고 설명하고 “S상 결장부터 하행결장까지 삽입 시에는 부드러운 내시경이 좋고, 횡행결장 또는 근위부에 삽입시는 딱딱한 내시경이 유리하다”며 내시경 선택에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