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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세계 첫 ‘복강경 췌장수술 HD 중계’

분당서울대 한호성 교수팀, 23일 아태학회에서 시술

일본 후쿠오카에서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간-담도-췌장학회에서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팀의 복강경 췌장수술이 세계 최초로 HD 화면 그대로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복강경 수술이 한 나라에서 다른 나라로 생중계로 전송된 예는 있었지만 이처럼 고화질 입체영상인 HD 화질로 전송되는 예는 없었다.
 
이 화면은 일반 가정용 HD TV 화질보다 8배 이상 선명해 집도 의사의 손동작은 물론 수술도구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가 이번에 시행할 복강경 췌장수술은 고도의 복강경 수술 기법이 필요해 전세계적으로도 시행된 예가 많지 않은 수술로 이 분야의 많은 외과전문의들이 배우고자 하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수술을 참관하기 위해서는 극히 소수의 의사들만이 직접 수술장 내에 들어가 참관해야 하지만 복강경 수술 장면을 HD 화면 그대로 원격 전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날 학회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의 수백명의 외과 의사들은 행사장에 있으면서도 선진 복강경 수술 기법을 마치 수술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볼 수 있고, 수술 중인 의사와 의견을 나눌 수 있게 된다.  
 
한호성 교수는 “복강경 수술은 모니터를 보면서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선명한 화질을 원격으로 전송할 수 있다면 굳이 수술 현장에 있지 않더라도 수술 기법을 익힐 수 있다.”며 “HD 화질의 원격 전송이 가능해 짐에 따라 앞으로 이 기술을 이용하면 복강경 수술 기법을 익히고자 하는 많은 다른 나라 의사들에게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선진 수술 기법을 전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국내 첨단 IT기술과 의료기술의 접목은 한국통신(KT),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첨단망협회(ANF)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병원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큐슈대학의 시미즈 교수와 오카무라 교수가 도움을 줬으며 이러한 활동은 앞으로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을 세계 전역에 전파할 수 있어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