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가 아닌 흡입형 인슐린 제제인 화이자의 엑수베라(Exubera)가 작년 캐나다 시장에 출시되었으나 분석가들은 예상만큼 인기가 없는 것으로 판정하고 있다.
현지 의사들은 화이자가 인슐린 투여 방법에 새로운 노력을 경주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의사들이 이 약물의 폐에 대한 장기 효과, 비용 및 보험 적용 불가 등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측자들은 화이자가 개업 의사들을 향한 판매 노력을 확대한 만큼 제품이 잘 팔리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사를 싫어하는 환자에게 흡입만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제품에 대한 기대는 매우 컸다. 실제 화이자 수석부사장 실버만(Susan Silberman)씨는 “엑수베라가 기대에 부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화이자는 이미 900명의 시간제 당뇨병 교육 훈련원을 채용하여 의사나 환자에게 설명했고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으로 있다. 최근 상품명을 거론하지 않고 이 약물에 대한 광고를 시작했으며 다음 분기에는 소비자에게 직접 판촉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최고 경영진은 엑수베라가 화이자의 그 동안 사업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활력을 불러일으킬 신약의 하나로 주장하고 있다.
다른 분석 전문가들은 엑수베라의 진출을 우려하고 있다. 왜냐면 화이자는 더 많은 브록버스터 제품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항 콜레스테롤 약물인 리피토가 2010년 초에 특허가 만료되고 그 후속 신약이 안전성 문제로 작년 개발 취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흡연 중단 치료제 찬틱스(Chantix)의 매출은 호조를 이루고 있다. 엑수베라는 원래 Nektar Therapeutics사에서 공동 개발하여 작년 9월 시판했고 아직 2006년 매출은 보고되어 있지 않다. 다른 전문가는 금년 엑수베라 매출 목표 2억 달러 달성에 회의적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유는 상품 포장 방식이 소비자에게 편리하지 못하다는 점을 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도이취 은행 분석가들은 지금은 매출이 저조하지만, 앞으로 수년 내 매출이 연간 10억 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
반면 보험회사들은 화이자가 주장하는 엑수베라의 가치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거대 의료보험 회사인 웰포인트(WellPoint)사는 엑수베라를 의료보험 지불에 포함시키지 않고 규제의약품 분류에 포함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보험사측은 엑수베라는 가장 많이 팔리는 주사용 인슐린보다 11% 비싸거나, 다른 제품보다 22% 높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의사들도 환자가 장기간 흡입으로 인해 폐에 부작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화이자는 2년 간 사용 연구 자료에서 안전성을 보인 것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의사들은 그 이상 장기 투여 시 부작용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또한 흡입 장치 역시 매끄럽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흡입 보조기는 닫을 경우 안경 집 정도 크기이지만, 인슐린 분무를 유지하는 흡입 공간에 일단 노출되면 고춧가루 분쇄기의 크기가 된다는 것.
이 기구는 환자가 건조 인슐린 분말 블리스터 포장을 흡입 기구에 삽입하고 버튼을 누르고 다시 분무 발생 레버를 누르도록 되어 있다. 환자는 구름 모양의 분무 물질을 흡입하여 인슐린을 폐에 전달시켜 전신 혈액에 흡수되게 한다.
일부 의사들은 브리스터 포장의 한정된 용량 때문에 인슐린의 정확한 양을 처방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엑수베라는 식사시간 복용하는 속효성 인슐린으로 어떤 환자는 주사침으로 장기 지속성 인슐린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점을 들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Pharmaceutical News)
김윤영기자(yunyoung.kim@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