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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내 연구진, 염증 억제기전 세계최초 규명

가천의대 김성진 박사팀, 류마티스·아토피·천식 치료 청사진 제시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성피부염, 알러지, 천식,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위장염 등과 같은 염증성 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열릴 전망이다.
 
김성진 박사 연구팀은 26일 염증 유발 등 여러 가지 질병에 관여하는 주된 인자인 종양괴사인자로 불리우는 TNF 수용체 신호전달경로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을 최초로 규명해 면역학 분야 최고의 학술지인 네이쳐 이뮤놀로지(Nature Immunology: 인용지수 28)에 게재했다고 발표했다.
 
TNF 수용체 신호전달은 염증의 증폭에 매우 중요한 신호전달 경로로서 이러한 신호전달 경로의 비정상적 활성화는 류마티스 관절염,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등과 같은 염증성 면역 질환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TNF 수용체 신호전달은 심혈관 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알코올성 간경화, 암등의 질병의 발병과 진행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인자로도 알려져 있다.
 
우리 몸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염증반응과 항염증 반응이 서로 견제하며 항상성을 유지한다. 그러나 항상성이 깨져 염증반응만 과도하게 일어날 경우 심각한 면역질환이 생길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항염증반응과 암 억제 반응을 일으키는 TGF-β라고 불리우는 세포내 물질인 ‘스매드7 (Smad7)’의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항염증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논문에 따르면 Smad7라는 단백질이 항염증 사이토카인 중의 하나인 TGF-β에 의해 발현이 증가되면 TNF 수용체의 신호전달 경로를 구성하는 새로운 단백질인 TAB2 혹은 TAB3와 결합하게 되고 이러한 결합은 TNF 신호전달을 차단함으로써 염증 유발 유전자들의 발현에 중요한 NF-kappaB의 활성을 억제하게 된다.
 
이러한 NF-kappaB 활성의 억제는 염증 유발 유전자들의 감소를 유도하게 됨으로써 항염증반응을 매개하게 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TGF-β에 의해 발현이 증가된 Smad7 단백질에 의해 염증 증폭에 관련된 신호전달의 억제 제어 기전을 규명한 것으로서, 염증성 면역질환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TNF 신호전달과정은 면역질환 이외에도 암을 포함한 여러 가지 질병에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현재 특이적으로 Smad7의 발현을 유도하는 물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날(3월26일)자 ‘네이쳐 이뮤놀로지’ 인터넷 판에 게재됐으며, 박석희 성균관대학교 교수 연구팀도 이번 연구에 참가했다.
 
한편 가천의과학대학교는 김성진 소장을 비롯해 암, 당뇨, 비만 분야의 석학 22명을 영입, 26일 인천 송도테크노파크내에 총 5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암․당뇨연구소 기공식을 가졌다.
 
류장훈 기자(ppvge@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