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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암-영양 연구 ‘대규모 국내 코호트’ 필요

외국에 비해 연구 수준 미미…식이평가 모델도 시급

국내 암환자들에 대한 영양연구를 위해 한국적인 식이평가 모델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이와 함께 한국인을 대표하는 대규모 코호트도 절실한 것으로 함께 제시됐다.
 
서울의대 강대희 교수(예방의학교실)는 지난 4일 서울대병원 이건희홀에서 개최된 ‘제5회 암정복포럼 영양과 암’에서 ‘암과 영양연구에 대한 지금까지의 현황’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날 강대희 교수는 “서구에서는 암과 영양과의 관련성에 대해 일반적으로 30~40%로 보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그는 암과 영양에 대한 외국의 연구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정작 국내 연구 현황은 매우 미미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국에는 NHS(Nurse’s Health Study), SWHS(Shanghai Women’s Health Study) 등 대규모 코호트가 많다”면서 “우리나라는 서울코호트나 강화코호트 등이 있지만 그 규모가 매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국내 연구 수준에 대해 설명하면서 “국내 연구는 병원기반의 환자-대조군 연구가 대부분인데 이는 영양연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연구 대상 숫자가 300명 이내로 매우 부족하고 식이평가 방법과 결과도 일관성이 없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그렇다고 외국의 결과를 국내에 그대로 적용해 사용하기는 힘들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식이패턴과 유전자 변이의 분포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정작 외국의 코호트 연구결과들을 보면 Randomized Intervention Trial(RIT)의 결과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코호트 연구결과와 RIT의 결과가 다른 이유로 “연구대상이 다르고 식이평가 방법의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특정 영양소 섭취에 따른 다른 환경적, 또는 유전적 요인의 차이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처럼 국내 연구 수준이 미미한 만큼 앞으로는 식이평가에 대한 한국적인 모델개발이 시급하며 한국인을 대표하는 대규모 코호트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