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4 (토)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당뇨병학회, 당뇨환자 실태방송에 ‘진땀’

당뇨환자 극단적 실태 방송 후 ‘우려성 문의’ 급증

질병에 대한 언론 보도 시 극단적인 실태 위주의 보도로 인해 해당 학회가 곤혹을 겪는 일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내 당뇨 환자의 급증과 관련, 지난 해 한 공중파 방송에서 당뇨환자의 실태가 보도된 이후 겪은 경험담을 공개했다.  
 
바로 당뇨병에 대한 환자들로부터 지나친 우려성 문의가 급증하는 등 당뇨병을 앓을 시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뺀 것.
 
해당 방송 내용에는 당뇨병을 오래 앓아온 환자가 손발 및 생식기가 괴사하는 등의 장면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다.
 
학회 한 관계자는 “방송 보도 이후 미디어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 실감했다”며 “바로 다음 날 당뇨가 아닌지 확인하러 온 외래환자로 병원이 북새통을 이뤘다”고 술회했다.
 
뿐만 아니라 당뇨를 앓는 주변 친인척들로부터 “나도 다리를 잘라야 하느냐”, “이제 못 보는 것이냐”는 등 공포 섞인 문의들이 빗발쳤다고.   
 
이에 당뇨병 학회는 언론 매체를 통해 당뇨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자 지난 3월 학회 최초로 기자들을 초청, ‘미디어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사진)
 
미디어워크숍을 통해 당뇨병 합병증 및 당뇨병 관련 연구결과를 해석하는 법, 오해와 진실, 용어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 학회차원에서 당뇨병에 대한 정확하고 균형 있는 보도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였다.
  
대한당뇨병학회 홍보위원회 이창범 교수는 “지난 번 방송에서 잘린 다리를 들고 나가는 등 지나치게 잔인한 장면이 방영돼 환자들이 충격이 너무 컸다”며 “당뇨를 앓더라도 엉터리 관리를 하거나 방치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까지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경우와 같이 당뇨병에 대한 극단적인 상황 위주의 보도로 인해  환자들의 불필요한 우려와 당뇨병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학회차원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뇨병학회는 당뇨병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위해 오는 가을 일주일간 ‘당뇨병 발견의 날’을 비롯해 서울시 건강박람회 참가, 소식지 배포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