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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하병조 서울보건대학 성장동력사업팀장 겸
                                              중앙기기센터장 
 
 
요즘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과거의 백화점식에서 탈피하여 나름대로 특성화하여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대학을 연구중심, 교육중심, 직업중심대학으로 구분하여 각 대학이 주어진 실정에 맞게 발전해 나가도록 유도하고 있는 추세다.
 
직업중심대학의 경우 산업체와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여 산학일체가 되기 위해 산업체 현장에서 직접 강의를 진행하기도 하고, 방학 중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강화하여 졸업 후 산업체에 취업을 했을 때 또다시 연수를 받아야 하는 공백기간을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의 교과과정과 교수진의 구성도 크게 수정 보완되고 있다.
 
최근 들어 필자가 근무하는 서울보건대학의 경우 작년 9월에 노동부, 산업자원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차세대 성장동력 특성화대학으로 지정 받아 바이오신약·장기 전공과정을 개설하여 운영 중에 있다.
 
세계 바이오시장 규모는 2010년경 우리 돈으로 약 44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한 민간 연구소의 예측도 있듯이 향후 바이오신약 산업은 크게 성장할 것이다.
 
이에 따라 국가적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이오신약/장기 분야를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즉, 21세기 제약산업의 블루오션이 바로 바이오신약/장기 분야라고 판단한 것이다.
 
기존의 제약 산업은 대개 화학적인 합성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화합물을 기반으로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실험적으로 탐색한 후 임상을 거쳐 하나의 의약품을 탄생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바이오신약은 과거의 전통적인 제약산업과 달리 생물학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다시 말해서 유전자 조작기술, 세포융합기술, 세포배양 등 생체세포의 각종 원리를 이용하여 새로운 화합물을 만들어내고 효능 효과를 검색한 후 하나의 의약품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기존의 화학적 합성 화합물의 의약품이 바이오신약의 시장규모 보다 훨씬 크다.
 
그렇지만 바이오산업이 제약산업에서 주목 받는 이유는 성숙기에 도달한 과거의 제약산업과 달리 전 세계적으로 이제 막 도입기에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국가들은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차세대 10대 국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서 바이오신약·장기 분야의 연구를 직접적으로 상품화하는 것은 다른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에 비해 가장 뒤쳐져 있다.
 
이는 바이오신약 분야의 기술개발에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수반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또한 바이오신약 개발의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는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과 자본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은 바이오신약·장기 중간인력 양성사업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바이오신약 산업을 두고 과연 어떠한 인력을 양성할 것인가 고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분야의 인력양성을 위한 장기적인 교육철학과 목표의 정립과 관련하여, 첫째 학과개편에 따른 문제점을 보완하였고, 둘째 본 과정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진을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셋째 산업체와의 공동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산학 정보교류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확보와 바이오신약·장기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제약관련 산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