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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윤창규 충북도의사회장 
 
 
의사의 본연의 임무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지만 이에 따른 권리와 책임 또한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의료행위를 함에 있어 의학적인 지식과 경험에 의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소신껏 치료에 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부족한 점이 없는지 끊임없이 돌아보고 확인할 책임 또한 있습니다. 
 
만약에 의사의 양심에 비추어 부끄러움이 없이 진단과 처방을 하는데 걸림돌이 있다면 의사의 권리가 보장이 되지 않는 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 유래 없이 경제수준에 비해 최단기간에 의료보험제도를 정착시켰고 전국민개보험 시대를 열었지만 단 기간에 이룩했다고 자랑할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기간에 무언가를 이루었다면 반드시 미비한 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바로 소위 우리와 비슷하거나 우리보다 나은 나라에 비해 어느 부분에서는 무리한 진행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 입니다. 
 
전 세계의 선진국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의료수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수가 다혜택을 근간으로 보험 제도가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의사들은 허가 받은 도둑, 고수익 사업자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일부 수익에 몰입하여 상식을 벗어난 의료행위나 병원운영을 하는 이들 때문에 열악한 진료환경에서도 성실하게 진료에 임하는 대다수의 의사들이 평가 절하되어 인내와 희생이 보람도 없이 그저 면책할 길만 찾아서 소극적 진료를 하게 됩니다. 
 
외국에 다녀온 이들이 뒤늦게 그 나라의 비싼 의료수가를 경험하고 의료에 관한한 우리나라는 좋은 나라라는 심정을 토로합니다. 
 
정부는 더 이상 소수의 비도덕한 의사를 내세워 전체 의사들을 매도하지 말고 국민들에게 단기간에 의료보험제도를 시행하려다보니 어쩔 수없이 관행적 수가에 비해 저 수가정책을 펴왔음을 국민들 에게 솔직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의료계와 진솔하게 의료정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사들도 자신이 졸업한 학교나 몸담고 있는 지역사회에 얼마나 기여를 해왔는지 스스로 물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집과 병원만 오가며 자기 가족과 병원운영, 자신의 취미생활만을 생각지 말고 무엇인가 국민들에게 다가 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들은 자신이 아파서 진료실에서 의사들을 대할 때만 도움을 청하지 돌아서면 의사들을 배부른 철부지, 자신만 아는 이기주의자들로 보고 있지나 않은지 생각해 보자는 것입니다. 
 
의사는 의과대학을 졸업했기에 의사고시를 통해 의사가 되었고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진료를 해서 수익을 얻고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 
 
마치 타도의 대상인양 의사들을 옥죄고 통제하려 한다고 정부를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자는 뜻입니다. 
 
물론 많은 의사들이 사회적 기여와 봉사활동을 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순진한 발상이라고 여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도 순수한 것은 힘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의 권리를 찾도록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해야겠지만, 우리의 책임과 의무도 한번 생각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