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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정부지원 가능할까?

올해 국내 판매 돌입…AOGIN “지원 이끌어 낼 것”

지난해 타임지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인 MSD의 ‘가다실(Gardasil)’을 2006년 최고의 발명품으로 꼽았다.

현재 가다실은 총 71개국에서 시판이 허용되어, 올해 1/4분기에만 3억6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예방백신인 ‘서바릭스(Cervarix)’가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AD)의 승인을 받고,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인기를 끄는 것은 자궁경부암 발생 빈도가 유방암 다음으로 높고, 국가적으로 접종을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아시아오세아니아 생식기감염·종양학회(AOGIN) 학회장인 수잔 가를랜드(Suzanne Garland) 박사에 따르면 호주의 경우 12~13세 여학생의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각 학교를 통해 운영 중이다.

또한 미국의 일부 주와 유럽에서도 예방접종을 유도할 수 있는 지원 및 홍보에 나서고 있다.

가톨릭의대 박종섭 교수는 “이르면 올해부터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판매에 들어갈 국내에서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암 중에서는 유일하게 예방백신을 통해 암 발생을 통제할 수 있고, 국내의 자궁경부암이 아직은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데 그 이유가 있다.

또한 예방백신의 가격이 120달러 내외인 외국보다 높은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므로, 접종자의 비용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예방백신도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국내 실정을 고려하면, 정부의 지원을 낙관하기는 어렵다.


이에 대해 연세의대 김영택 교수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학회 차원에서 예방백신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