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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男 배뇨- 女 배변시 ‘실신’ 자주 경험

삼성서울병원 김준수 교수팀, 미국 Heart Rhythm서 발표


국내 성인 3%가 실신을 경험하는 가운데, 남성은 배뇨시, 여성은 배변시 실신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김준수 교수팀(순환기내과)은 1995년부터 2006년까지 심장신경성 실신으로 진단된 105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특히 특정상황에서 발생하는 실신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남성은 배뇨성(소변시) 실신이 20.0%를, 배변성(대변시) 실신이 9.3%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배변성 실신이 16.3%, 배뇨성 실신이 5.2%로 나타나 남성과 다른 특징을 보였다.

처음 실신을 경험한 시기는 11~25세가 53%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이 16~20세(22.9%)에, 여성은 이보다 늦은 21~25세(18.2%)에 처음으로 실신을 경험했다.

처음 실신 발생 후 1년안에 다시 실신을 경험하는 환자들이 31.5%에 이른 것으로 조사돼 1년내에 증상이 재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또한 재발기간이 최장 63년 뒤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별 평균재발기간은 여성이 8.2년, 남성이 6.8년 이었고, 평균 실신횟수는 여성이 7.2회, 남성이 5회로 여성이 실신 기간과 재발횟수가 더 많았다.

김준수 교수는 “실신은 관동맥질환, 비후성 심근증, 심부전, 심실빈맥환자에게 치명적인 돌연사의 전구증상이 될 수 있으며, 실신 환자 중 20% 정도에서는 실신 당시 넘어지며 심한 외상을 입을 수 있고, 운전 중 실신이 발생하면 중대한 교통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실신이 있으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밝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증, 비후성 심근증, 확장성 심근증, 대동맥판 협착증, 심부전)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상 돌연사 병력이 있거나 *실신 직전까지 아무런 사전 증상 없이 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실신 당시 환자 얼굴이 시퍼렇게 되거나 *사지 경직, 경련을 일으키고, 저절로 대소변을 보거나 *의식 회복 후에도 금방 주위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즉시 심장내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9일~12일 개최된 제28차 미국 Heart Rhythm 학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