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4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저혈당 쇼크 발생원인 1위 ‘불규칙 식사’

김순애 연구팀 “78.4%로 압도적…발생시 자가혈당 측정 10.8%에 그쳐”

저혈당성 혼수를 초래하는 가장 큰 요인은 ‘불규칙한 식사’며 저혈당 발생시 자가혈당을 측정하는 사람은 10.8%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김순애ㆍ이정림 간호사팀(내분비내과 당뇨교육실ㆍ응급실)은 최근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저혈당성 혼수로 응급실을 내원한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 발생의 주요 요인과 치료비용’ 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들은 저혈당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들의 저혈당발생 주요 요인 및 치료비용, 가족, 환자들의 대처방법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04년 11월부터 2006년 1월까지 종합병원 응급실에 의식상실을 동반한 저혈당으로 내원한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해당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는 연구자들이 제작한 설문지를 통해 응급실 내원전 저혈당에 대한 자가관리 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의무기록과 면담을 통해 저혈당의 주요 요인을 확인했다.

아울러 응급실 퇴원 및 귀가시간에 발생하는 의료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저혈당이 발생하게 주요 요인으로 ‘불규칙한 식사’가 78.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계획되지 않은 운동’ 21.6%, ‘악성질환의 악화’ 10.8%, ‘약물용량의 변경’ 8.1%, ‘인슐린 용량의 과다’ 2.7%순으로 나타났다.

응급실에 내원했을 당시 대상자들의 혈당측정값은 37.3±13.0이었다.

대상자들의 50.1%는 당뇨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고, 저혈당에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경우는 67.6%로 조사됐다.

특히 대상자의 59.5%가 평소 저혈당에 대한 불안감을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혈당 측정 역시 기계가 없거나 잘 측정하지 않은 경우가 62.2%를 차지했으며, 혈당측정을 시도한 경우는 10.8%에 그쳤다.

저혈당으로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치료비용을 진료비 총액, 공단부담금액, 환자본인부담 금액으로 구분했을 경우, 진료비총액은 18만215원(±12만2483원), 공단부담금액은 10만1325원(±9만3011원), 본인부담금액은 7만813원(±4만2305원)으로 집계됐다.

김순애 간호사는 "저혈당은 예측할 수 있고 예방이 가능하므로 적절한 교육 및 환자ㆍ보호자의 저혈당에 대한 인지능력과 대처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저혈당 발생과 그에 따른 비용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