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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전립선비대증 환자, 방광암 발생률 높다

서울의대 강대희 교수, 정상인 비해 최고 2배 이상 높아


요로결석, 감염 등 비뇨기 질환이 있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최고 2배 이상 방광암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는 최근 미국 국립암연구소,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인 성인 남성에서 가장 흔한 비뇨기 질환인 전립선비대증이 방광암 발생을 최고 2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암 전문 학술지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 인터넷판 5월 7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스웨덴 입원환자 명부(Swedish Inpatient Register, IPR)에서 1964~1983년 사이 전립선비대증(BPH)으로 입원한 환자 총 7만9280명을 대상으로 국가 암등록 자료 및 사망 자료를 1989년까지 추적 관찰해 방광암 발생 위험을 조사했다.

입원 후 추적기간이 3년 이하인 경우를 제외하고 506명의 방광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추적기간이 4~6년인 경우 경요도 전립선절개술(TURP)을 받은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방광암 발생 위험이 20% 증가했다.

또 추적기간이 7~9년인 경우는 30%, 10~26년인 경우는 50%가 증가하는 등 추적기간이 증가하면서 암 발생 위험도도 따라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요도 전립선절개술을 받은 환자 중 다른 비뇨기질환(요로결석, 감염 등)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 추적기간이 10년 이내인 경우에는 방광암 발생 위험률이 1.7배, 10년 이상인 경우에는 2배까지 증가했다.

강대희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 자체가 방광암 발생을 증가시키기 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나 요로결석이나 감염 등 다른 비뇨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 방광암 발생이 증가함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50세 이상 성인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의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진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