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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소아천식환자 63% “기침으로 잠자다 깬 적 있다”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 연령 어릴수록 경험 많아

천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 10명 중 6명은 야간기침 때문에 수면 중 깬 적이 있으며, 나이가 어릴 수록 더욱 자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 및 알레르기 예방운동본부(사무총장 편복양·순천향의대)는 2007년 4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고려대안암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병원, 인하대병원,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등 5개 병원을 방문한 12세 이하 소아 천식환자의 211명을 대상으로 ‘소아 천식 환자의 야간 기침 경험 여부와 약물 사용 패턴’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전체 소아 천식환자의 62.5%가 야간 기침 증상으로 잠을 깬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세 이하의 환자가 78.1%가 가장 많고 다음이 4~7세 56%, 8~12세 54.7%로, 연령이 어릴 수록 기침 때문에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도 역시 잠을 깬 적이 있는 3세 이하 환자의 25.9%, 4~7세는 24.6%가 ‘1일 1회 이상’ 자주 잠을 깨고 있는 것에 비해, 8~12세의 경우에는 11.1%에 머물렀다.

전체적으로는 15.1%가 ‘1일 1회 이상’ 잠에서 깼으며, ‘2~3일에 1회 이상’도 6.6%를 차지해, 전체 소아 천식환자의 31.7%가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편복양 사무총장은 “야간 기침으로 인한 수면 장애는 어린이 천식환자의 성장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온 가족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 시킬 수 있다”며 “야간 기침 증상도 소아천식의 중요한 증상의 하나이므로 이를 예방ㆍ완화하기 위해서는 천식 증상이 없을 때에도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아 천식환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약물에 대한 조사결과 가장 많이 처방 받고 있는 제형은 ‘먹는 약’이었다.

반면 현재 아이가 사용하고 있는 천식 약물을 바꾼다면 어떤 형태를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패치제’를 선택할 것이라는 응답이 52.0%로, 먹는 약(24.3%), 흡입제(23.7%) 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선호이유는 아이가 사용하기 좋은 간편한 사용방법(54.5%), 효과가 좋을 것 같아서(25.6%),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아서(9.1%), 부작용이 적을 것 같아서(9.7%) 등이었다.

천식약물을 중단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0.2%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는 증상이 없어 괜찮다고 생각해서가 5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해진 사용시간을 잊어서(9.6%), 사용이 불편해 아이가 약물을 꺼려서(7.0%), 부작용이 걱정돼서(5.2%) 등이 이유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편 사무총장은 “성장기에 있는 소아천식 환자들은 야간 기침 뿐 아니라 아토피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하고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꾸준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의해 환자의 증상과 동반 질환, 약물 사용의 순응도, 선호도를 고려하여 적절한 제형의 약제를 선택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