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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마크로젠, 신약개발 사업 본격 추진

생명공학 벤처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이병화)은 질병 유전자 발굴을 통한 신약개발 사업추진을 위해 자회사 소마세라퓨틱스(Psoma Therapeutics, Inc.)를 설립한다고 25일 밝혔다.

마크로젠은 자회사를 통해 고혈압, 당뇨, 비만 등 복합질환 유전자를 빠른 시간 내에 경제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고립집단 대가족 연구모델을 이용하여 질병 유전자를 확보, 이를 표적으로 한 신약개발은 물론 발굴 유전자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진단제 개발 등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로젠의 이번 자회사 설립 결정은 2003년부터 서울의대 연구팀과 함께 추진해온 ‘동아시아 민족 기능성 게놈 프로젝트’의 연구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 빠른 사업화 추진이 필요한 시점으로, 대규모의 연구개발 및 사업 자금이 소요되는 신약개발 사업의 특성상 독자적인 사업주체를 통해 적극적인 외부자금 유치 및 공격적인 신약개발 사업추진이 사업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아시아 민족 기능성 게놈 프로젝트는 지난 2002년 12월, ‘한·몽골 질환유전자 발굴 공동연구’ 협약체결을 통한 몽골 보건복지부와의 공고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인간 질병 유전자 발굴의 최적 모델로 평가 받고 있는 몽골의 고립부족을 대상으로 수년간에 걸쳐 대규모 질병 임상정보 및 유전자 시료 샘플을 확보, 다양한 지노믹스 기술을 접목하여 질병 유전자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골다공증, 당뇨, 대사증후군, 비만 등에 관련된 다수의 유전자자리(gene locus)를 확인하였으며, 추가 연구를 통해 질병과 연관된 유효 유전자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인간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됨에 따라 밝혀진 유전자 서열을 바탕으로 질병 유전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립 민족을 대상으로 대가족 가계분석이 유전자 발굴을 위한 유효모델이라는 점이 입증되고 있으며 동모델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으로는 아이슬랜드 민족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발굴,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인 신약을 보유하고 있는 나스닥 등록 기업 deCODE Genetics社가 대표적이다.

마크로젠과 함께 동아시아 민족 기능성 게놈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신설법인의 대표이사를 맡게 될 서울의대 김종일 교수는 “약 40억에 달하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질병 유전자 발굴 모델로는 동아시아 게놈 프로젝트가 유일하며 초대규모 대가족을 구성하고 있는 몽골 민족의 특성으로 인해 질병 유전자를 발굴할 확률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어 신약 타겟 유전자 발굴 시 deCODE社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선도기업을 벤치마킹하여 짧은 시간 내에 경제적으로 질병 유전자를 발굴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사업화 추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김 교수는 신약개발 패러다임이 질병의 원인 유전자 규명 및 이를 표적으로 한 표적 의약품 개발로 변하고 있어 질병 유전자 발굴 사업을 늦출 수 없는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미래 의약은 질병 유전자를 이용한 맞춤 진단, 맞춤 치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로젠은 소마세라퓨틱스 설립을 통해 유전자 분석, DNA칩, 모델동물, 렌티바이러스 벡터기술 등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 지노믹스 연구역량과 접목하여 신약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됨으로써 기존 사업부문과의 시너지는 물론 질병 유전자를 이용한 맞춤 진단 및 맞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법인 설립절차를 마치고 오는 6월 1일 출범예정인 ㈜소마세라퓨틱스는 확보한 질병 유전자의 라이센싱을 통한 수익화뿐만 아니라 발굴 유전자를 타겟으로 다국적 제약기업, 바이오텍 기업과 공동 개발 또는 독자 개발을 통해 신약개발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며, 발굴 유전자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진단제 개발 및 분자진단 서비스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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