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소아 고위험신경모세포종 완치율을 기존 보다 2배 이상 높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구홍회ㆍ성기웅ㆍ유건희 교수팀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단받은 52명의 1세 이상 4기 신경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고용량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한 결과, 5년 무병생존율이 세계최고인 62%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골수이식 세계유명저널인 'Bone Marrow Transplantation' 誌 온라인 판에서 게재됐다.
연구팀은 52명 중 44명에게 두 번째 고용량화학요법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11명은 신경모세포종이 재발하거나 악화됐지만, 33명은 재발없이 62%의 5년 무병생존율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고위험 신경모세포종의 5년 무병생존율은 10% 내외이며, 고용량 화학요법을 1회 실시하더라도 30~40% 정도의 생존율만 기대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최근 이 치료법을 적용해 치료성적을 보고한 미국 Northwestern Univ. Feinberg school of medicine(47%)과 *Children‘s hospital of Philadelpia(57%) 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다.
성기웅 교수는 “최근 2004년 이후 진단받은 환자들만 국한한다면, 5년 생존율은 70~80%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이어 “이전에 4기 신경모세포종을 가진 아이는 대부분 사망했으나 이번에 발표된 고용량화학요법 2회 연속 치료성적은 아이와 보호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경모세포종은 소아암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미국의 경우 15세 이하 인구 100만명당 매년 11~12명이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매년 100여명의 환자가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