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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수혈 의존환자, ‘철과잉-장기손상’ 심각

국내 7개병원 공동조사결과, 철과잉자 29.3% 장기손상

국내에서 수혈을 받은 환자의 29.%는 철과잉(Iron Overload)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의료기관은 2007년 2월을 기점으로 6개월 이내에 병원을 방문한 혈청 페리틴 검사를 실시한 재생불량성빈혈(AA) 환자 795명과 골수이형성증후군(MDS) 환자 333명 등 총 1128명을 대상으로 적혈구농축액을 20단위 이상 투여 받았거나 혈청 페라틴이 1000ng/mL 이상인 철과잉 여부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충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가 참여했다.

조사결과 1128명 331명(29.3%)에서 철과잉이 나타났으며, 331명 중 97명(29.3%)에서 1가지 이상의 장기손상이 발견됐다.

AA의 경우 전체 795명 중 200명(25.2%)이 철과잉을 보였으며, 이 중 1가지 이상의 장기손상을 보인 환자는 68명(33.0%)이었다.

장기손상자의 성별은 남자(42명)가 여자(36명) 보다 다소 높았으며, 연령평균은 45세(17~78세)였으며, 중증과 비중증은 각각 57명(83.8%), 11명(16.2%)이었다.

이들의 평균 유병기간은 8.2년으로, 총 수혈기간과 수혈의존기간은 각각 6년, 5년으로, 총 수혈양은 평균 104단위, 혈청 페리틴은 4084ng/mL였다.

장기이상을 보인 68명 중 47명에서는 킬레이트제제를 사용한 경력이 있었다.

AA 환자에게 나타나는 장기손상은 만성간질환(27명), 당뇨병/당불내성(10명), 심기능 저하(6명), 성선기능 저하(1명) 순이었으며, 21명은 두 가지 이상의 장기이상을 보였다.

전체 MDS 환자 333명 중에서는 131명(39.9%)이 철과잉이었으며, 철과잉환자 중 29명(22.1%)이 1가지 이상의 장기손상을 보였다.

장기손상자 남녀비는 19:10, 평균연령은 58세, 유병기간은 3년, 총 수혈기간과 수혈의존기간은 2.2년, 2년이었으며, 총 수혈양은 평균 69.5단위, 혈청 페리틴은 5344ng/mL였다.

킬레이트제재 사용 경력은 29명의 장기이상자 중 14명에게서 확인됐다.

장기이상 증상은 당뇨성/당불내성(48.5%)이 가장 많았으며, 만성간질환(41.4%), 피부색소침착(27.7%), 심기능 이상(6.9%)이 다음을 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재생불량성빈혈과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수혈의존적인 환자에서 철과잉과 이로 인한 장기이상이 적지 않게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들 환자에 대한 철킬레이트화 치료가 적어도 최근까지는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역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