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에서 실시되는 임상수행능력시험(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OSCE)이 중간고사 및 모의고사 보다 의사국가고시 합격여부에 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배문경 동국의대 교수팀(의학교육학교실)은 최근 열린 제21차 의학교육학술대회에서 ‘일개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시험과 국가고시와의 관계’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의대에서 실시한 중간고사, 모의고사 및 OSCE 평가 결과와 의사국가고사 성적과읜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동국의대에서 3년간 실시된 중간고사 및 모의고사, OSCE 평가결과들을 의사국가고시 결과와 비교했다.
대상자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의사국가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으로, 연도별로 각각 45명, 61명, 59명으로 총 165명이었다.
의사국가시험과 각 시험의 연도별 상관계수를 연구한 결과, 2002년의 경우 중간고사 평균이, 2003년과 2004년에는 모의고사 평균이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다.
중간고사 평균 및 모의고사 평균과 의사국가고시와의 상관계수는 각각 0.755~0.879, 0.778~0.882로 전반적으로 높았던 반면, OSCE와의 상관계수는 0.313~0.605로 다른 시험에 비해 가장 낮은 값을 보였다.
연구결과와 관련해 배 교수는 “중간고사와 모의고사는 전반적으로 의사국가시험과 상관성이 높았으나 OSCE의 경우 다른 시험에 비해 상관성이 낮았다”며 “이는 현재의 의사국가시험이 임상수행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후 의사국가고시에 임상수행능력 평가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는 견해를 지지하는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