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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내 인공고관절 ‘효과-만족도’, 수입품보다 높아

삼성서울병원 박윤수 교수팀, 고관절학회 춘계대회서 발표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국산 인공 고관절이 수입품에 비해 치료효과 및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박윤수·문영완·임승재 교수팀은 2003년 7월부터 2004년 3월까지 국산 인공 고관절로 치환수술을 받은 57명(총68례)을 대상으로 3년 이상 추적·관찰한 결과, Harris 고관절 점수와 환자 만족도에서 수입 인공 고관절로 수술받은 환자들과 비교시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조사결과 Harris 고관절 점수(국제 고관절 임상평가 점수)는 수술전 평균 46.5점에서 수술후 평균 98.8점으로 향상됐다.

또한 환자 만족도는 모든 조사항목에서 ‘양호’ 이상의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이 사용한 국산 인공 고관절은 국내 정형외과 전문의들이 외국인 체형에 맞춰진 수입 고관절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수년간 한국인 등 동양인 체격에 맞게 설계,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

또한 수명이 길고 골융합이 가능하며 선진국에서만 정밀 제조할 수 있는 100% 티타늄 재질로 구성됐으며, 체격에 따라 15종의 다양한 크기의 인공 고관절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한국인 특성에 맞춰 관절의 핵심 기능인 운동 각도를 외국산에 비해 15도 가량 넓게 설계해, 서양식 인공관절의 단점인 완전히 쪼그리고 앉기가 불편했던 점을 해소해 일상생활에 제한이 없도록 했다.

국산 인공 고관절 개발 단계부터 임상시험까지 주관한 박윤수 교수는 “이번 국산 인공 고관절의 개발은 삶의 질 측면에서 가장 빠른 확산을 보이고 있는 인공관절 분야에서의 치료율 향상은 물론, 향후 산업적 측면에서 거대한 부가가치를 동반할 수 있는 의료기기 분야에서 한국 의료기술의 한 단계 도약을 의미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전남 광주에 개최된 대한고관절학회 제51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