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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눅눅한 장마철 건강관리는 이렇게...

주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기상청은 예년보다 빨리 시작되고 강수량도 다소 많은 올해 장마가 7월 하순부터 차차 물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달 이상 불순한 날씨와 싸워야 하는 셈이다. 건강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장마철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보자.

◈ 배앓이 환자, 설사약 복용 주의

장마철이 되면 다급히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배앓이 환자들이 늘어난다. 대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식중독이나 위장염,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이 원인이다. 세균성 식중독이라면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설사병은 수분 공급을 잘 해주는 것만으로도 점차 증상이 회복된다.

그러나 어린이나 노인은 쉽게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때는 끓인 물이나 보리차 1리터에 찻숟갈로 설탕 4작은술, 소금 1작은술을 타서 마시면 몸에 잘 흡수된다. 스포츠 음료도 도움이 된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같은 기름기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섭취한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환 교수는 "설사 증세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지사제를 먹게 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지사제를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조언했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설사 중이거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을 만들지 않도록 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슨 음식은 미련없이 버려야 한다. 또 쇠고기는 14일 이상, 우유는 5일 이상 냉장 보관하지 말고 한번 녹인 냉동식품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냉장고를 과신하지 말고 신선해 보이지 않는 생식의 섭취를 삼간다. 도마는 마지막에 뜨거운 물을 끼얹어 세균 번식을 막고, 행주도 자주 삶아 사용한다.

◈ 냉방기 찬바람, 관절 부위 노출 조심

장마철에는 몸이 찌뿌드드하고 관절 마디마디가 아프다는 어르신들이 많다. 왜 이런 날씨에 관절통이 심해지는지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장마를 몰고 오는 저기압이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냉방이 지나쳐도 관절과 관절 주변 인대나 근육이 굳으면서 관절통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냉방을 할 때 실내 온도를 26∼28도로 맞추고, 냉방기의 제습 기능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특히 관절 부위가 냉방기에서 나오는 찬 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바람의 흐름을 조절한다. 무릎덮개를 덮어 보온을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 곰팡이 질환, 깨끗이 씻고 잘 말려야

온도가 높고 땀이 많이 나는 장마철에는 곰팡이균으로 인한 피부 질환들도 극성을 부린다. 무좀이나 사타구니 완선, 어루러기, 칸디다증 등이 대표적. 특히 당뇨 환자는 무좀 같은 곰팡이성 질환이 잘 낫지 않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런 곰팡이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깨끗이 씻고 잘 말려주는 것이다.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반드시 목욕을 하고, 목욕 뒤에는 물기가 남기 쉬운 발가락 사이와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을 완전히 말린다. 꽉 죄는 옷이나 신발, 양말은 땀이 차기 쉬우므로 피한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는 "무좀 등에 흔히 쓰는 산 성분의 민간 요법은 일부 무좀균을 제거하기도 하지만 자칫 화상 등 더 큰 피부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피부염 연고를 바르는 것도 좋지 않다.

메디포뉴스 제휴사-국민일보 쿠키뉴스 민태원 기자(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