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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EBM발전 관련정보생성-접근도 향상돼야

고려의대 안형식 교수, 근거중심의학 활성화 방안 제시

우리나라에서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 EBM)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련정보 생성과 접근도 향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의학교육에의 적용, 의료체계의 변화와 함께 우리나라의 근거 생성도 함께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개최된 ‘건강보험제도에서 근거중심의학의 미래’ 학술심포지엄에서 고려의대 예방의학교실 안형식 교수는 이렇게 밝혔다.

근거중심의학이란 1990년대 초반 캐나다 맥마스터 의과대학의 새켓 등이 주창한 것으로 환자를 진료하면서 어떤 의학적 결정을 내리고자 할 때 현 시점에서 최선의 근거를 공정하고, 명백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근거중심의학은 아직 초창기에 불과하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활성화가 돼 있지 않다.

이에 안형식 교수는 우리나라에서의 근거중심의학 발전방향으로 앞서 언급한 방법들을 제시한 것이다.

우선 안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근거중심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련 정보 생성과 접근도 향상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교수는 “국내에서 의료정보에 접근할 기회가 많이 향상되긴 했지만 아직은 개인의사가 이런 성과를 환자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사들이 변화하는 지식을 판단, 습득하고 환자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의학교육에의 적용도 강조했다. 즉, 근거중심의학의 한가지 중요한 축은 의학교육방향의 변화라는 것.

즉 계속해 발전하고 변하는 의학지식과 항상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의료체계의 변화도 시급하다고 전했다. 사실 지금까지 의료서비스의 과학성 확보와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은 거의 전적으로 의사개인이나 병원에만 맡겨져 왔었다.

하지만 의사에게 적합한 지침의 개발이 이뤄졌다고 해도 이에 대한 유인책이 없다면 앞으로도 현실적인 적용은 어렵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안 교수는 진료비지불제도, 병원에 대한 유인 등의 제도적 장치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교수가 마지막으로 주장한 것은 우리나라의 근거 생성이다. 현재 우리나라 의학의 내용은 외국의 것을 표준으로 삼고 있다.

의학연구가 근래에 이르러 양적인 면에서 증가하고 있지만 무작위 임상시험 등 진료에 영향을 주는 중용한 임상적 연구는 매우 드문 형편이다.

안 교수는 “이 같은 이유로 근거중심의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근거 생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