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지 못한 안일했던 구태를 벗고 변화와 혁신이라는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회무에 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경철 의협 공보이사 겸 대변인은 지난 2일 동아홀에서 열린 전 직원 대상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강의 주제를 ‘변화’로 택한 데 대해 박 공보 겸 대변인은 “변화는 현재의 의협에 가장 중요한 아젠다로서 새 집행부의 신념을 담고 있고 의협의 모든 임직원들이 공유해야 할 정신”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우선 창의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의 발전과 진보를 이끄는 주체는 0.1%의 창의적인 사람과, 이를 알아보고 후원하는 0.9%를 합해 1%”라면서 “새로운 창의적 요소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99%의 잉여인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인간을 이롭게 하면서 환경을 훼손하거나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산업이 향후 주목 받을 것”이라며 그 대표적인 것으로 의학, 바이오산업, 환경, 대체에너지 등의 분야가 향후 100년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의학만큼 사람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야는 없다”면서 의료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협의 상황이 어렵게 된 이유에 대해 박 대변인은 “사회는 계속 바뀌었는데 의협과 의사들이 변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을 내렸다.
그는 “변화하는 사회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발걸음을 빨리 할 수밖에 없다”면서 “집행부는 변화된 시대와 의료계간 괴리를 좁히는 데 힘쓸 것”이라고 역설했다.
직원들을 향해서도 “각자가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그간 변화하려는 노력에 게을리 해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의협이 사랑 받고 존경 받는 단체, 활기차고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자가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변화해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