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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개원가, ‘무분별한 덤핑영역 확장’에 속앓이

미용성형이나 지방흡입까지 번져…제 살 깎아먹기 인지해야

개원가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덤핑이 점차 더 많은 분야로 확산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어려운 개원가의 현실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고질적인 덤핑 문제까지 개원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기존에는 태반주사나 보톡스, 필러, 비만관리 등이 주요 덤핑 대상이었는데 최근에는 그 분야가 미용성형이나 피부 및 안과 레이저, 지방흡입에까지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 성형외과 개원의는 “이제는 성형외과에서도 쌍꺼풀이나 코 성형하는 환자 중 처음으로 성형을 하는 사람을 보기는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이 개원의는 “요즘에는 재수술이나 나이가 무척 많은 환자들만 주로 오는데 이 역시 무리한 덤핑이 원인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즉, 여기저기서 덤핑으로 가격을 내리다 보니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환자가 그 쪽으로 많이 몰린다는 것이다.

대전의 한 피부과 개원의는 “요즘은 IPL도 5만원, 10만원 하는 곳이 많다”면서 “하지만 이것이 모두 제 살 깎아 먹기인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한 내과 개원의는 “수면내시경을 받으러 온 환자가 5만원이라는 말에 너무 비싸다며, 옆 의원은 더 싸다고 그냥 가버렸다”면서 “지금까지 몇 년간 이 가격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덤핑까지 하면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이 것이 모두 의사는 많은데 먹고 살 길은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그러다 보니 선후배도 안중에 없게 돼버려 씁쓸하기만 하다”고 전했다.

이어 “덤핑을 한다고 그 병원으로 가는 것만도 아니고 잘되는 병원은 비용이 좀 비싸도 잘되기 마련”이라면서 “덤핑은 결국 다같이 망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