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2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비만약물 ‘중복조제-Off label’ 남용 심각”

김영식 교수, “다른 치료법보다 우수하다는 근거 없다”

비만약물치료에 있어 흔히 사용되는 중복조제 및 허가사항 외 처방(Off label)의 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울산의대 김영식 교수는 13일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비만치료약물의 위해관리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최근 중복조제(Polypharmacy)에 의한 약물유해 반응의 증가와 약물상호작용에 의한 위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년 9월 30개 기관(의 20, 한 10)을 조사한 결과, 50%의 병의원이 4~5종, 40%가 2~3종을 중복조제했으며, 6종 이상을 조제한 병원에 10%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가 2007년 4월 1830명의 비만처방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99%가 다른 다이어트약물과 병용 사용하고 있다.

건약의 조사에 따르면 중복조제 약물은 평균 5.5개로, 34%가 항우울제와 중복조제 됐다.

문제는 병합요법을 통해 단기간에 비만을 치료하려고 하지만, 단독요법보다 우수하다는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병합요법은 오히려 약물유해반응을 증가시키고, 약물상호작용에 의한 위해가 증가된다.

실제 2007년 1월 한국소비자원이 300명의 비만치료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26.6%의 환자가 부작용을 경험했다.

아울러 중복조제는 부적절한 약물사용 행위를 조장하고, 환자에게 비용의 부담을 지운다.

김 교수는 비만의 약물치료에 있어 허가사항 외 처방(Off label) 역시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Off label은 중복조제와 마찬가지로 다른 치료에 비해 효과가 우수하다는 근거가 없으며, 비보험 처방에 따른 문제점이 발생한다.

또한 부적절한 약물사용 행위를 조장하고 이로 인해 의료인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되며, 치료비용의 증가를 불러온다.

김 교수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의 사용이 급증하는 동시에 남용되면서 위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면서 비만약물치료 시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