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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피부과, 전문의 구별법 광고 ‘신중 또 신중’

광고 효과 가시적…회원 만족 높은 반면 비전문과 ‘눈치’


대한피부과의사회(회장 조경환)가 회원 권익과 보호의 일환으로 실시한 피부과 전문의 구별 관련 광고가 외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가운데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의사회는 작년 무자격자에 의한 각종 불법피부시술 사례가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그 피해가 해당 사례들과 전혀 무관한 피부과 전문의들에게 돌아가 회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에 피부과의사회는 대책 마련의 차원에서 광고를 위한 준비에 착수, 지난 6월부터 피부과 전문의를 구별하는 내용이 담긴 광고를 여성지를 중심으로 게재하고 있다.

광고를 실시한 지 3달째에 접어들고 있는 현재 적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부과의사회측은 “이전에서는 자신이 진료 받은 곳이 피부과 전문의가 맞느냐는 환자들의 문의가 일주일에 10건 정도였다면 광고 이후에는 그 같은 문의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개원 현장에서도 광고 이후 환자들이 직접 전문의 맞느냐고 회원들에게 직접 확인하는 횟수가 부쩍 늘어 광고에 대한 회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같은 적극적인 광고로 인한 득이 있는 만큼 실도 있어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피부과 전문의’라는 차별화를 놓고 피부과의사회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

실제로 일반과개원의협의회를 비롯해 피부과 관련 진료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부인과의사회 등은 피부과의사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의식해 피부과의사회는 의료광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광고 문구를 보다 부드럽게 수정하는 등 광고를 둘러싼 잡음을 최대한 줄이고자 노력했다.

피부과의사회 조경환 회장은 “피부과전문의를 구별하는 광고는 피부과 진료에 대한 피부과 전문의의 독점을 주장하는 네거티브 방식이 아니라 전문의가 가진 전문성을 강조하는 포지티브 접근”이라고 설명한 뒤 “광고로 인한 불필요한 잡음과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해당 광고는 순수하게 회원들이 낸 기부금으로 실시되고 있으며 회원들의 참여가 매우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그만큼 회원들의 사정이 어렵다는 반증”이라고 부언하며 “회원참여도와 효과가 좋은 만큼 앞으로 꾸준히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