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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척색세포내 신경성장인자 과도한 증가로 척색종 발생

박종범 교수, 척색세포 악성화 기전 등 척색종 원인 규명

척추 자체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암 중 가장 많은 빈도를 보이는 “척색종”의 발병 메커니즘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규명됐다.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박종범 교수(정형외과)는 최근 척색종의 발병 원인이 되는 척색세포의 악성 변성에 관여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척색세포는 정상적인 인간의 발생 과정에서 태아의 척추 발생 및 형성에 관여하는 세포로 출생시 몸속에 남아 있는 세포가 악성 변성을 함으로써 척색종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몸속의 척색세포가 어떻게 악성으로 변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 박 교수는 척색세포의 악성변성 원인은 출생 후 몸 속에 남아있는 척색세포에 신경성장인자 및 TrkA 수용체(신경성장인자로부터 신호를 받아 세포의 생존에 관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수용체)의 발현이 과도하게 증가되면서 세포를 죽게 만드는 p75 수용체의 기능이 억제되고, 이로 인해 몸속의 척색세포가 죽지 않고 오히려 세포의 숫자가 증가되면서 척색종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현재로서는 수술을 통해 척색종을 잘라내는 것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며, 수술 후에도 완치되지 않고 국소 재발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이러한 국소재발을 낮추는 약물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현재 척색세포 내에 존재하는 신경성장인자의 TrkA 및 p75 수용체의 발현을 유전자 수준에서 억제 또는 활성화해 척색세포의 세포사멸을 조절함으로써 척색종 수술 후의 국소 재발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해당 연구는 척추외과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Spine’ 8월15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