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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내 의료진, 새로운 간세포암 유전인자 규명

국립암센터 박중원 박사, Hepatology’지 8월호 게재


혈관내피성장인자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의 유전자 다형성 자체가 간암 환자의 예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간암센터 박중원 박사팀(공선영 등)은 2000년~2005년까지 국립암센터를 내원한 간암(간세포암) 환자 41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VEGF 유전자 다형성 자체가 간암의 생존율과 직접적으로 관계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Hepatology’지 2007년도 8월호에 ‘VEGF 유전자 다형성과 간세포암종 환자 생존과의 연관성(Association between VEGF Gene Polymorphisms and Survival in Hepatocellular Carcinoma Patients)’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VEGF 유전자 다형성(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에 대해 19개의 단일염기변이를 분석하고 유전형질을 나타내는 유전자형(genotype)과 그 유전형질의 DNA상 일차원적 배열 일배체형(haplotype)에 따른 대상 환자들의 전체 생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간암 환자 생존에 대한 위험도가 -634CC 유전자형을 가지는 환자에서 0.57(95% CI(신뢰구간), 0.46-0.99), 일배체1형 동형접합체(homozygote)를 가지는 환자에서 0.67(95% CI(신뢰구간), 0.36-0.92)로 낮게 나타났으며, 이에 따라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중원 박사는 “최근 간세포암종 치료제로서 개발되었거나 개발 중인 표적치료제들 대부분이 VEGF나 VEGF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번 연구는 선천적으로 정해지는 VEGF 유전자 다형성에 따라 약제 반응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 낸 것”이라며 연구의의를 전했다.

이와 함께 “그러나 이러한 예측을 확인하려면 VEGF 유전자 다형성과 VEGF 발현, VEGF 발현과 암 진행과의 상관관계 등에 대한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