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위장관내시경검사를 받은 어린의의 절반 가량은 5세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대 박재홍 교수(소아과학교실)는 2001년 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위장관내시경검사를 받았던 1,040명의 소아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전체 대상자 중 상부위장관 내시경검사가 840명(80.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하부위장관 내시경검사는 200명(19.3%)이였다.
평균연령은 8.5세로, ▲1개월 미만 신생아 62명(6.0%) ▲1세 미만 영아 171명(16.5%) ▲2~5세 304명(29.3%) 등으로 5세 이하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내시경검사는 진단을 위한 것이 76.6%, 치료적 검사가 23.4%로, 이 중 하부위장관 내시경검사의 진단적검사는 163예(15.7%), 치료적검사는 37예(3.6%)였다.
치료적 대장내시경검사는 대부분 용종절제술이었으며, 아르곤플라즈마응고술이 몇례 있었다.
하부위장내시경 검사의 주 적응증은 ▲혈변이 112예(56.0%)로 가장 많고, ▲복통 55예(27.5%) ▲설사 6예(3.0%) ▲구토 5예(2.55) ▲흑색변 3예(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장내시경검사 소견은 ▲정상소견 73예(36.5%) ▲연소형용종 41예(20.5%) ▲크론병 27예(13.5%) ▲감염성 및 비특이성 대장염 20예(10.0%) ▲직장염 20예(10.0%) ▲혈관이형성증 12예(0.6) 등이었으며, 국내에서는 비교적 드문 크론병도 13.5%를 차지했다.
박재홍 교수는 “국내에서도 발병 빈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진단 시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크론병과 드물지만 소아연령에서도 발생하는 대장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 적극적인 대장내시경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아 및 청소년의 대장내시경검사와 관련 “상당수가 소화기내과 의사에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으나, 소아 및 청소년의 특성을 잘 알고 있고 각 연령별로 호발질병의 유형을 잘 알고 있으며 적절한 진정의 수준을 유도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시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