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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간기능 수치 높으면 당뇨 위험 ‘두배’

간기능 수치(간세포의 손상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의 상승이 당뇨병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간기능이 정상 범위내에 있더라도 간기능 수치가 정상 수치에 가깝게 상승할 경우 당뇨병 발생도 증가하는 것은 물론 당뇨병 발생 확률도 두배나 높다는 점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와 아주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팀은 14일 “간기능 수치의 하나인 GPT 가 정상수치인 40 이내더라도 남자는 35이상, 여자는 24이상인 사람이 그 이하의 사람에 비해 향후 당뇨병 발생 비율이 남자는 2.2배, 여자는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지역사회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40~70세의 기존에 당뇨병이 없었던 남자 4천75명 가운데 기초검사에서 GPT가 낮은 집단에서의 당뇨병 발생률은 2.4%(1천10명 중 24명)였으나 GPT가 높은 집단에서의 당뇨병 발생률은 5.1%(1천16명 중 52명)로 2.2배 높았다.

또 여자도 4천675명 가운데 낮은 수치의 GPT 집단의 발생률은 1.2%(1천133명 중 14명)인 반면, GPT가 높은 집단에서는 3.4%(1천133명 중 38명)나 됐다.

특히 주로 B형·C형 간염 환자나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간 수치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GPT 수치가 높은 상태(비알콜성지방간)가 오래 지속되면 향후 당뇨병 발생의 위험성이 높아지는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최근 들어 우리나라 장년층의 지방 및 칼로리가 높은 식사습관, 운동부족 등이 주요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임수 교수는 “간수치가 정상 범위내라 할지라도 그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수치를 낮추려는 노력이 당뇨병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저녁 8시 이후에 먹는 것을 피하고 적당량의 술을 마신 뒤 2~3일은 금주해야 하며 식습관 바꾸기, 가벼운 운동 등이 간기능 수치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메디포뉴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경기일보 성남=김성훈·임명수 기자(msl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