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국제기준 부합 ‘골다공증 치료 가이드라인’ 공개

골대사학회 “폐경 후 여성 골밀도측정-비타민D 800IU 섭취”

국제적 기준에 맞춰 개정한 ‘골다공증 국내 치료 지침’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골대사학회(회장 박형무 교수, 중앙의대 산부인과)는 오는 10월 20일 세계 골다공증협회(IOF: Inter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에서 선포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골다공증 국내 치료 지침을 발표한다.

지난 04년 발간 이후 3년만에 개정되는 이번 골다공증 치료 지침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골절 병력, 가족력, 흡연, 음주 등의 위험요소를 통한 ‘10년내 골절 위험율’ 산출 방법이 새로 추가됐다.

기존에는 골밀도 측정(BMD)으로만 골다공증을 진단한 반면, 이번 골절 위험 요소 산출 방법을 통해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골다공증성 골절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골밀도 측정 권장 대상과 비타민D 권장량이 크게 증가했다.

새로운 치료 지침에서는 한국이 골격 건강과 근력, 근육 수축 및 신경근육기능 조절에 필요한 비타민D의 불충분이 가장 심한 나라 중 하나임을 명시하고, 미국 골다공증 협회(NOF: 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전 공식 일일 권장량 400IU에서 2배 증가된 하루 800IU의 비타민D 섭취를 50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했다.

이는 하루 400IU의 비타민 D 투여로는 골절 예방효과가 없으며, 하루 700~800IU를 투여하면 대퇴골과 비척추골절이 각각 26%, 23% 감소된다는 메타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특히 비타민D의 경우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 내에서 햇빛을 통해 비타민D를 합성하는 7-디하이드로 콜레스테롤 호르몬 감소로 햇빛 노출만으로 골다공증 환자가 필요한 양의 비타민D를 얻는 것은 힘들고 또 대부분의 음식물은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함유하고 있지 않아,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비타민D 보충제 섭취가 권장되고 있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골밀도 측정을 하고 있음에 반해, 새 치료 지침은 모든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골밀도 측정을 실시할 것을 권장함으로써 이를 통해 최근 과다한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40세 이전에 조기 폐경을 겪는 젊은 여성들까지 골다공증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

이번 개정 치료지침 제정을 위해 골대사학회는 근거중심의 연구를 바탕으로 새로 개정된 골다공증 치료 지침을 통해 효과적인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의 표준화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해 왔다.

또한 골다공증 연구와 진료와 관련이 있는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의 전문가들이 수개월에 걸친 작업에 참여했다.

박형무 회장은 “기존 골다공증 진단 기준인 골밀도 측정 결과와 별도로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어, 골절 위험을 사전에 평가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번 치료 지침 개정에 참여한 민용기 교수(성균관의대)도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타민D 혈청 농도 분석 결과, 전세계적으로 비타민D 불충분 현상을 보였고, 특히 18개 조사대상국가 중 한국은 비타민D 부족이 심한 국가 중 하나였다” 며 “칼슘과 비타민D는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필수적으로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 약과 함께 적절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관련 치료지침은 11월 골대사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며, 주요 4개 도시에서 전문의 대상 포럼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