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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소세포 폐암에서 ‘ERCC1’ 발현 높으면 예후 나빠

환자들에 적절한 치료계획 세우는데 반영해야


소세포 폐암 환자에서 ‘ERCC1'이란 단백이 높게 발현하면 생존기간이 짧고, 치료예후도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최진혁 교수와 이현우 연구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1996년 1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약 8년 동안 항암화학요법 혹은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소세포 폐암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p53’, ‘Bcl-2’, ‘Bax’, ‘ERCC1’ 각각의 발현률과 생존기간을 비교 확인한 결과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p53, Bcl-2, Bax 모두 ‘아포토시스’라는 세포 스스로 죽어버리는 자멸사와 관련된 단백들이며, ‘ERCC1’는 소세포폐암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백금계열 항암제 치료 후 DNA 손상의 복구에 관련된 단백질이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p53, Bcl-2, Bax, ERCC1이 높게 나타난 환자군은 각각 40명(52%), 72명(94%), 39명(49%), 13명(17%)이였고, 이중 ‘ERCC1’이 높게 발현될수록 생존기간이 발현이 되지 않은 군에 비해 짧은 것을 확인한, 반면 p53, Bcl-2, Bax의 고발현과 환자 예후 간에는 연관성이 없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서 ‘ERCC1’의 고발현군과 그렇지 않은 군의 1년의 생존율이 각각 23%, 53%로 2.3배 이상의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러한 ERCC1 고발현군에서의 불량한 생존율은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의 병용요법을 시행 받은 ‘제한기 소세포 폐암 환자’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최진혁 교수는 “일반적으로 소세포 폐암은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항암요법이나 방사선치료에 잘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에서 소세포 폐암이라도 'ERCC1'이 높게 발현되면 예후가 나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를 환자들에 대한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소세포 폐암에서 ERCC1의 발현과 예후와의 관련성을 최초로 보고한 것으로, 폐암 관련 국제 학술지인 ‘Lung Cancer'에 ’Expression of excision repair cross-complementation group 1 protein predicts poor outcome in patients with small cell lung cancer‘란 제목으로 2007년 11월호에 게재 예정이며, 현재 인터넷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