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병원 인증제’, 내년 중 도입 추진

재활의학회 차원서 ‘인력-시설-내용’ 파악 후 인증

빠르면 내년 중 ‘재활병원 인증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대한재활의학회(회장 한태륜 서울의대, 이사장 고영진 가톨릭의대)는 늘어나고 있는 재활치료에 대한 수요와 관심에 대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재활병원 인증제’ 시행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재활의학회가 추진 중인 ‘재활병원 인증제’는 우선 전국에 있는 재활병원들을 인력과 시설, 내용적 측면을 자체 조사, 심사한 후 일정 기준을 갖춘 병원에 대해 학회차원에서 인증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나아가 현재 급성환자 위주의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 아급성 환자와 만성환자를 위한 재활병원 등을 구분, 인증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시의적절한 치료를 제공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한태륜 회장(사진 오른쪽)은 “노인요양보험 등 최근 정부시책이 바뀌면서 요양병원을 표방하는 병원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 중 재활치료를 하지 않고 있는 곳도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 재활병원들을 독려 하고 급성과 아급성, 만성질환자들의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자 재활병원 인증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진 재활의학회 이사장(사진 왼쪽)은 “이번 의료법 개정안 중 병원종별 분류에 처음엔 재활병원이 들어가 있었지만 나중에 사라져 버렸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고 “정부에 기대지 않고 우선 학회 차원에서 재활병원 인증제를 시행한 후 복지부와 협의해 재활병원에 대한 적절한 수가제공 등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활의학회는 ‘재활병원 인증제’를 위해 재활병원 인력, 시설, 내용 등에 대한 기준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말 쯤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