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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한폐암학회, 2007 대국민 폐암퇴치의 날 행사 성료

16일 건국대 민중병원 대강당에서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폐암퇴치의 날 행사 진행

대한폐암학회(회장 박찬일)는 ‘2007 폐암퇴치의 날’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건국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된 폐암퇴치의 날 행사는 대한폐암학회의 추계학술대회 이후에 학회 회원들과 일반인이 한데 어울려 진행되었다.

행사는 지난 2002년 폐암으로 사망하기 전, 금연홍보대사로 활동하여 금연 붐을 일으켰던 한 고 이주일씨의 생전의 모습이 화면에 등장하면서 시작되었다.

당 행사에 참석한 폐암퇴치 홍보대사 이용식씨는 고 이주일씨와의 아쉬운 기억을 다시금 되새겨 좌중을 눈시울에 젖게 만들었다. 이용식 홍보대사는 “고 이주일 선배님이 폐암으로 판정 받기 전까지 폐암으로 의심될 만한 증상이 전혀 없었다. 또한 선배님은 살 수 있다는 의지를 불태웠으나, 이미 폐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돼 손쓸 방도가 없었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였다.

그는 옆에서 고인의 힘겨운 투병 과정을 지켜본 후, 폐암의 무서움과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은 만큼, 앞으로 자의 진심을 담아 대국민의 폐암 퇴치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폐암퇴치의 날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학회가 주도적으로 진행한 공모전에 대한 수상자 발표였다. 올해 학회에서는 일반인 대상의 패러디 공모전 및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참여한 UCC 공모전, 덧글 이벤트 등 이었다. 이번 공모전은 폐암학회 홈페이지와 폐암퇴치 블로그를 통해 응모를 받았으며, 총 300여 건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패러디 작품과 UCC 작품 등이 접수돼 열띤 경합을 벌였다.

대한폐암학회의 박찬일 회장은 “폐암은 우리 나라 발병률 2위, 사망률 1위로 아주 위험하고 치명적인 암이지만 폐암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저조하다”며 “폐암퇴치 공모전을 통해 폐암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했다”며 시상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올해 영화 올드보이를 패러디해 폐암 예방 메시지를 전달한 정민재씨의 ‘이것 때문에’(사진첨부)라는 작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2등은 임해준씨의 영화 태양은 없다를 패러디한 ‘폐암은 없다’ 등 2등작 2편과 3등작 15편이 선정되었다. 한편 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영화나 광고를 패러디한 작품이 아닌 순수한 창작물 중 몇 편을 선정해 폐암 예방을 위한 엽서를 발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후보 작품, 3등작 2편 첨부)

환자 및 의료진 UCC 공모전에서는 폐암 환자 연화숙씨와 김혜경씨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연화숙씨는 “폐암을 극복해내는 가장 큰 힘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수상의 영광을 폐암과 싸우는 대한민국 환자분들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의료진 UCC 공모전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폐센터 이정희 병동 간호사 등이 수상을 했다.

올해 대한폐암학회 폐암퇴치의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심볼로 선정된 노란 리본이었다. 학회 회원은 물론 참석자 모두가 노란 리본을 패용하고 지속적으로 폐암의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주도적으로 대국민 행사를 진행할 것임을 다짐했다는 것에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성숙환 홍보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은 ‘노란 리본에는 폐암은 불치의 병이 아닌 조기 발견만 하면 완치가 가능한 암이라는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폐암의 예방과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료진의 의지가 담겨있다”며 당일 학회 회원들과 폐암 퇴치의 날 행사에 참여한 이들에게 노란 리본을 직접 달아주기도 했다.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인구 10만 명 당 28.4명이 사망하는 암 사망원인 1위의 질환이지만, 암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도 증상이 거의 없고 진행이 빨라 조기 발견이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폐암학회는 11월17일 세계 폐암의 날을 맞아 11월을 폐암 인식의 달로 정하고 매년 대대적인 폐암 퇴치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행사는 사노피-아벤티스에서 후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