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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과민성방광 여성, 성욕-흥분-절정감-만족감 낮아

과민성방광을 앓고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성적 만족도·흥분·절정감 등 모든 것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교수진은 ‘여성에서 과민성방광이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여성 성기능 장애는 성적욕구, 각성 등 다양한 심리적인 원인과 성호르몬 이상, 자율신경계 이상 혹은 성교통으로 인한 기질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과민성방광 등의 하부요로증상은 여성에게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 기질적 원인으로 알져져 있었던 게 사실.

이에 교수진은 “빈뇨, 절박뇨, 야간뇨와 같은 하부요로증상을 호소하는 과민성방광증후군 환자에서 성기능 증상 정도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의 목적을 밝혔다.

교수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2007년 1월부터 7월까지 복압성 요실금 및 혼합성 요실금 환자를 제외, 일주일에 한 차례 이상 성관계가 가능하고 일정한 성생활 파트너가 있는 40명의 여성 과민성방광 환자를 실험군(OAB군)으로 했으며, 주관적인 배뇨증상이 없는 기혼 여성 65명을 대조군(C군)으로 비교 분석했다.

그리고 성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성 질환, 신경학적 질환, 요로감염이 동반된 환자들을 제외하고, 성기능 측정도구로는 여성성기능 지수(Female Sexual Function Index : FSFI)를 한국어판으로 개정한 번역본을 이용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OAB군과 C군의 평균나이는 각각 47.37±8.73세, 49.90±5.36세로 대조군이 더 많았다.

연구결과 전체 증상 척도 점수는 OAB군과 C군 각각 20.10±4.10, 24.64±3.91로 C군이 유의하게 높았다. 영역별 점수에서 성적 욕구는 OAB군과 C군에서 가각 4.92±1.59, 6.80±2.19로 C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p<0.05), 성적 흥분(9.87±2.87, 11.50±2.44)과 성적 절정감(7.22±2.09, 9.52±2.96), 성적 만족감(6.95±2.09, 8.45±2.28)도 C군에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질 윤활액(11.12±2.80, 11.72±2.56)과 성교통(6.85±1.91, 6.92±1.92)은 OAB군과 C군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교수진은 “여성 과민성 방광 환자는 대조군에 비해 성적 욕구, 성적 흥분, 절정감, 만족감 문항 점수가 유의하게 낮으며 전체 척도점수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며, “따라서 과민성 방광은 여성 성기능장애를 유발 할 수 있는 질환으로 환자를 치료할 때 성기능 장애에 대해서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