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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마취, 그것이 궁금하다

김동수


「경막외강에서 카테터가 끊어지면 어떻게 할까?」, 「수술후 식사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은가?」, 「베큐로니움을 생리식염수로 용해해도 좋은가?」, 「예방접종 후 언제부터 마취를 시작하는 것이 안전한가?」, 「예방 목적의 항생제 투여는 언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수술전 제모(hair shaving)는 필요한가?」

이런 '기본적이면서도 소박한 궁금증'들에 대해서 마취과 수련을 하는 동안에 한 번쯤은 의문을 품고 이를 풀어보기 위해서 이 책 저 책 뒤적여본 경험들을 갖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궁금증들에 대해서 대부분의 교과서에는 말 그대로 단순히 교과서적으로 기술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운 해답을 얻고자 했던 기대감 대신 아쉬움만 안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고 눈치 없이 고년차 전공의 선생한테 이런 '기본적인' 질문을 하는 것도 내키지 않아서 머뭇거리는 사이에 어느덧 4년이란 세월이 흘러가 버리고 마침내 그 해답을 얻지 못한 채로 수련이 끝나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책에서 다룬 이런 「소박한 의문」들은 감수를 맡은 稻田英一 (이나다 에이이치) 선생이 전국의 마취과 수련의들을 대상으로 하여 '평소에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의문'들이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하여 수집한 뒤 이를 해당 분야에 밝은 전문가들에게 집필을 의뢰함으로써 이 책이 출간되게 되었다고 한다.

원전의 제목이 '마취과 연수의 소박한 질문에 답한다(麻醉科硏修の素朴な疑問に答えます,동경 MEDSi출판사, 2006)'라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 내용을 들여다보면 「소박한 의문」은 결코 지나치게 기본적이거나 너무 소박한 것이 아니며 막상 질문을 받으면 명쾌하게 대답하기가 곤란한 것들이 많이 있고 또한 그 질문들 하나하나에 새로운 근거중심의학(evidence-based medicine)에 의거해서 답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으리라고 생각된다.

본 책자에 기술되어 있는 83개의 의문 외에도 평소에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의문들이 많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나 차후에 보완되리라고 믿으며 마취과 수련의뿐만 아니라 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 그리고 임상마취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간호사들도 본 책자를 통해서 궁금한 의문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궁금증을 풀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지식에 대한 욕구가 끊임없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에 만족하지 말고 그 외의 다른 「소박한 의문」들에 대해서도 스스로 답하는 연습을 생활화한다면 임상마취에 대한 흥미가 한층 더 배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 자 : 김동수
출판사 : 군자출판사
정 가 : 30,000원
페이지 : 340
발행일 : 2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