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파급된 음경 파라핀종, ‘음낭피판 성형술’ 유용

‘일차봉합군’과 성적 만족도 비슷-장기 합병증은 적어

치골부 깊이 파급된 파라핀종의 경우 제거 후 양측 음낭피판을 이용한 음경성형술로 수술하는 것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남의대 비뇨기과 문기학 교수팀(임화수, 현창호, 신흥석)은 98년 1월부터 03년 12월까지 영남대병원에서 음경 파라핀종 제거술을 받은 51명의 환자 중 현재까지 외래진료를 받고 있거나 추적검사에 응한 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문 교수팀은 대상 환자들을 파라핀종의 제거 후 양측 음낭피판을 이용한 음경성형술을 시행한 군 11예와 일차봉합을 이용한 음경성형술을 시행한 군 11예로 나누어 술 전의 파라핀종의 침범범위, 음경의 길이변화, 술 후 초기 및 장기합병증, 수술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파라핀종이 치골부위까지 침범한 13예 중 11예에 파리핀종의 완전제거 후 양측 음낭피판을 이용한 음경성형술을 시행했고 2예는 음낭피판술을 거부해 치골부의 파라핀종을 일부 남기고 일차봉합을 이용한 음경성형술을 시행했다.

파라핀종이 치골부를 침범하지 않은 9예는 모두 파라핀종 제거 후 일차봉합술을 시행했다.

시행 결과 음경의 길이단축은 음낭피판군에서 9예, 일차봉합군에서 5예가 있었으며, 음경의 둘레 감소와 술 후 성적 만족도는 두 군 사이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술 후 초기합병증은 창상감염이 음안피판군에서 2예, 일차봉합군에서 1예 나타났으며, 음낭피판군에서 피판의 괴사가 2예에서 관찰됐다.

피판이 괴사된 2예에서 1예는 괴사부위의 절제 후 재봉합을 시행해 치료했고 1예는 피부이식술로 치료했다.

장기 합병증은 음낭피판군에서 술 전 중증의 파라핀종 감염이 있었던 1예에서 발기부전이 관찰됐고 단순봉합군에서 만성 수술부 염증성 피부병변이 3예에서 관찰됐으며, 치골부에 잔여 파라핀종을 남겨두고 일차봉합을 시행한 2예가 이 중 포함돼 있었다.

문 교수팀은 “깊이 파급된 파라핀종의 경우 양측 음낭피판을 이용한 음경성형술이 장기적인 측면에서 일차봉합군에 비해 성적 만족도에도 차이가 없고 장기 합병증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이는 효과적인 시술로 생각된다”며 “특히 수술시 파라핀종의 완전한 제거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