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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인태반추출물, 갱년기 증상-피로도 개선효과 확인”

8주간 복부 피하 주사 결과 ‘호전’ 밝혀져

인태반추물물을 복부 피하에 주사한 결과 중년 여성의 갱년기 증상과 피로도가 유의하게 호전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아주대 대학원 의학과 공미희씨의 의학박사 학위논문 ‘중년기 여성에서 인태반추출물이 갱년기 증상 및 피로도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밝혀졌다.

공씨는 06년 5월부터 7월까지 40~64세의 갱년기 증상 및 피로를 호소하는 여성 지원자를 모집, 지원자 중 연구대상 제외기준에 해당하는 경우를 빼고 총 84명을 대상자로 해 무작위로 위약군 41명, 태반군 42명으로 나눴다(중도탈락 6명, 최종 분석대상자 태반군 40명, 위약군 38명).

환자 맹검법을 이용해 태반군에는 인태반추출물을, 위약군에는 생리식염수를 8주간 복부에 피하 주사한 후 연구 시작 전과 8주간의 연구 이후 갱년기 증상과 피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해 비교했다.

갱년기 증상에 대한 설문은 Menopause Rating Scale(MRS)을 이용했고 피로도에 대한 설문은 Fatigue Severity Scale(FSS)과 Visual Analogue Scale(VAS)을 이용했다.

또한 연구 전후 신체계측과 혈압 및 혈액검사를 통해 공복혈당,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지표, 지질 농도 및 hs-CRP 농도 등을 측정해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연구결과 갱년기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연구 전에는 위약군과 태반군 사이의 MRS 총점의 차이가 없었으나 연구 이후에는 태반군의 점수가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낮아졌다(p=0.033).

피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위약군의 경우는 FSS와 VAS 모두 연구 전과 연구 이후에 유의한 변화가 없었으나 태반군의 경우는 연구 이후 FSS와 VAS가 연구 전보다 유의하게 감소했다(FSS: p=0.002, VAS: p=<0.001).

여성호르몬 변화의 경우 연구 전과 연구 이후 모두 태반군과 위약군 사이의 FSH 농도에는 차이가 없었다.

E2 농도는 나이와 체질량지수 보정 후 연구 전에는 두 군간의 차이가 없었으나 연구 이후에는 태반군의 농도가 위약군보다 유의하게 높아졌다(p=0.031).

그 외 혈압, 공복혈당, 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지표, 지질 농도 및 hs-CRP 농도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은 태반군과 위약군 사이에 연구 전후 변화가 없었다.

공씨는 “갱년기 증상 및 피로를 호소하는 중년기 여성에서 인태반추출물을 8주간 복부에 피하 주사한 결과 갱년기 증상 및 피로도가 유의하게 호전됐으며,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씨는 이번 연구가 ▲갱년기 증상 및 피로도를 설문점수로만 측정할 수 밖에 없었던 점 ▲연구 대상자들의 중년기 여성으로 폐경 전 여성과 폐경 후 여성이 혼재돼 있다는 점 ▲8주간의 투여 전 후를 비교한 단기간 연구라는 점 ▲인태반추출물이 E2 농도를 높인다면 여성호르몬 투여로 위험도가 증가하는 자궁내막증과 유방관련 질환 등의 장기적인 부작용이 인태반추출물 투여에 의해 영향을 미치는 지 여부 등에 대한 한계가 있다고 설명하고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