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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배우자·연인과의 갈등, 자살시도 위험요인

자살시도자에 대한 사후 관리 부족

자살을 시도한 환자중 배우자나 연인과의 갈등이 자살시도를 부르는 위험 요인으로 조사됐다.

민영기 아주대학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올해 1월~10월까지 아주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의 응급실로 내원한 자살 시도 환자 544명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자살시도의 위험요인(복수응답)으로 118명(19.8%)의 환자가 ‘배우자와의 갈등’이라고 응답했고 우울증 65명(10.9%), 연인과의 갈등 61명(10.2%), 부모와의 갈등 41명(6.9%), 경제문제 40명(6.7%), 본인의 질병 39명(6.5%)순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직장 또는 업무상 문제 4.7%, 자녀와의 갈등 4.4%, 기타 정신과적 문제 2.8%, 기타 가족과의 갈등 2.2%, 친구와의 갈등 2.2%였다.

연령별 위험요인을 살펴보면 ▲10대-부모와의 갈등 ▲20대-연인과의 갈등 ▲30대~50대-배우자와의 갈등 ▲60대이상-본인의 질병이 1순위로 분석됐다.

특히 성별로는 남자는 경제적 문제가 자살시도 위험요인 1순위였고 여자는 배우자와의 갈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살시도 환자 544명 중 입원환자는 132명, 사망환자는 32명으로, 입원율 및 사망률은 각각 44.8%, 8.8%였다.

민교수는 “자살시도 환자 중 37.3%는 증상이 호전되거나 기타 다른 상태로 귀가하고, 18.2%는 자의퇴원했으며, 입원율은 33.8%에 그쳐 자살시도 환자에 대한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자살 시도자들에 대한 정신과적 추적 ▲위험인자에 따른 대처전략수립 ▲표본병원의 전국적 확대 적용 ▲자살시도자들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 수립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