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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유방암, 컴퓨터진단으로 정확한 발견 가능

우리나라 많은 치밀유방에서도 암발견율 98%


유방촬영술에서 발견된 조기 유방암의 대부분을 컴퓨터가 정확히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문우경·조나리야 교수팀은 3만 명 여성의 유방검진에서 발견된 103명 유방암환자의 디지털유방촬영에 대해 컴퓨터진단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99명(96%)에 대해 유방암을 정확히 지적했다고 보고했다.

유방암은 가루처럼 뿌려진 형태인 석회화형태와 종양형태로 뭉쳐진 종괴형태로 나누는데 컴퓨터진단프로그램은 특히 석회화형태를 보이는 66건에 대해서는 100% 발견율을 보였다.

유방실질의 밀도별로는 흔히 서양에서 볼 수 있는 지방형 유방에서 95%, 우리나라 여성에 많은 치밀형 유방에서는 98%를 발견했다.

또한 컴퓨터진단프로그램의 재현성(같은 방법을 두 번에 걸쳐 실시해 유사성 정도 판단)은 유방암과 관련 있는 석회화에 대해서는 92%, 종괴에 대해서는 90%인 것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정상으로 판정된 유방촬영술에도 한 검사 평균 1.5개의 마크를 컴퓨터는 표시했다. 디지털유방촬영에서 컴퓨터진단프로그램의 정확도를 보고한 것은 문교수팀이 처음으로,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래디올로지 (Radiology)’ 2007년 7월호와 2008년 1월호에 이달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유방촬영술에서 컴퓨터진단프로그램이란 유방암이 의심되는 종괴나 미세석회화 부위를 컴퓨터가 지적해주는 것으로 유방암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최근 임상에서 그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유방촬영술은 만져지지 않는 초기 유방암 발견에 가장 민감하지만 10~30%정도의 유방암은 유방촬영술에서 발견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지금까지 유방암의 증상이 없는 여성을 대상으로 컴퓨터진단프로그램을 사용한 연구에 의하면 20% 정도의 유방암 발견율 증가를 보고하고 있다.

문우경교수는 “컴퓨터진단프로그램은 암 뿐 아니라 정상 또는 양성병변에 대해서도 표시를 하므로 이를 취사선택하여 암진단률을 높이는 것은 의사들의 몫”이라며 “특히 우리나라에 많은 치밀 유방 여성에서는 미세석회화 및 유방종괴의 발견이 더욱 어려워서 이러한 진단프로그램이 권장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