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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토종 해양 미생물 ‘동해 독도’, 유전체 해독 완료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학원생이 유전체 분석


우리나라 독도에서 찾은 신규 해양 미생물 ‘동해 독도’의 유전체 DNA 서열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석사과정 대학원생의 주도로 완전 해독해 화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생물유전체정보기지에서 우리나라 독도에서 분리해 동정한 새로운 종류의 해양 미생물인 동해아나 독도넨시스(이하 동해 독도)에 대한 유전체 염기서열을 완전히 해독함으로써 토종 해양 생물자원의 생명정보 청사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동해 독도는 미생물사업단 미생물소재은행 윤정훈 박사 연구팀에서 2004년 독도 앞바다에서 채취·분리해 분류·진화적 분석을 수행한 결과 새로운 속, 새로운 종임이 판명돼 2006년 미생물분류학분야의 저명 학술지인 영국 IJSEM에 의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해양 미생물이다.

이번 유전체 해독 프로젝트에서는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공동기기원이 보유한 대용량 DNA 서열 분석기기인 GS FLX를 이용, 유전체 서열 초안을 확보했고, 올 초부터 생물정보학적 기법을 활용한 마무리작업을 거쳐 서열이 해독을 완료되고 유전자 및 단백질 정보를 분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연구팀의 권순경 연구원(UST 석사과정 학생)에 의해 완전히 해독됐다.

권순경 연구원은 “동해 독도의 유전체 지도를 작성하느라 많이 힘들었지만 의미 있는 미생물의 유전체 해독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쁘며, 이번에 확보된 서열 정보가 유전체 비교·진화· 기능 연구 및 유용 생리활성물질 또는 단백질 발굴 등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생명연 김지현 박사는 “권순경 학생이 높은 열의와 탁월한 재능으로 짧은 기간에 비교적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유전체 서열 해독 및 분석의 전 과정을 훌륭히 수행해 매우 대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연구현장에서 활발한 일대일 토론과 지도가 이뤄지는 연합대학원의 강점이 일궈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에 대해 미생물유전체프론티어 사업단장 오태광 박사는 “미생물은 지구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산업적 가치가 높은 유전자원의 무궁무진한 보고이며 이번 성과는 우리 토종 유용 생물자원에 대한 생명정보의 청사진을 확보했다는 데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오는 4월8일부터 프랑스 파리의 파스퇴르연구소에서 개최되는 미생물 유전체 분야의 국제 학술대회인 Genomes 2008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권순경 학생은 지난 2월15일에 UST에서 기능유전체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수여받아 3월부터 박사과정에 진학하게 된다.

한편, 동해 독도는 미생물유전체 사업단에서 이미 유전체 분석을 완료한 김치 대표 유산균인 류코노스톡 시트리움과 함께 오는 4월 우주로 보내진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최초의 우주인인 고산 씨에 의해 우주 방사선과 무중력 등의 특수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우주과학 실험을 거친 후 지구로 귀환해 생리화학적 변화와 DNA 돌연변이 및 유전체 진화에 관한 분석을 받게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