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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벤트리가 1970년대에 경골 근위 절골술의 개념에 대해 처음 발표한 이래 슬관절의 내측 또는 외측에 편향된 압력 부하를 줄여 공평하게 분배해 줌으로써 골 관절염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보고자 하는 시도가 계속되어 왔다. 그 당시만 해도 하지 정렬을 평가하기 위한 전장에 걸친 하지 방사선 촬영을 일상적으로 하기 어렵고 정확성 문제로 그 의의를 살리기 어렵다는데 근거하여 슬관절 전후면 방사선 사진만 가지고 대퇴 경골간 각을 교정하고자 하였으므로 7도+ 의 개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 하지 정렬을 염두에 두고 체중 부하 시의 슬관절 내, 외측 및 전, 후방에 미치는 압력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이것을 정적이 아니라 보행시 가해지는 동적인 압력 변화를 염두에 둔 절골술, 다시 말해 실제 우리들의 보행시 병적 변화가 일어나는 구획의 압력을 줄여 주되 지나친 압력의 반대편 구획으로의 전가는 일어나지 않게 하는 합리적인 절골술에 관한 지식이 정형외과 의사들의 얻고자하는 염원 중의 하나였다. 또 우리는 근위 경골 절골술만 해도 개방 쐐기 절골술을 할 것인가, 폐쇄 쐐기 절골술을 할 것인가 고민한다. 더 나아가 개방 쐐기 절골술을 하고 싶은데 내측 측부 인대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고심한다.

이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이 책은 저자들의 방대한 양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이러한 책이 출간 된 것이 정말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이 영어가 아닌 독일어로 쓰여져 보급에 차질을 빚었고, 한국 정형외과 의사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다행히도 군자출판사 측에서 필자에게 이 책의 한국어 번역이 도움이 되겠느냐고 자문을 구하였을 때 본인은 가뭄에 빗 소식을 들은 것처럼 반가웠고 선뜻 좋겠다고 응답한 것이 이번 번역판이 나오게 된 동기가 되었다.

그러나 필자도 독일어를 배운지 오래되어 직접 번역하기는 어려웠으므로 회사측에서 독일어에 능통한 교포 선생님에게 부탁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의학에 관한 전문 용어와 전문 지식이 필요하였으므로 필자가 감수를 맡지 않을 수 없었다.

독일 의학의 분위기는 영어 세계 의학 분위기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미묘한 맛의 차이를 보임으로써 감수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여러번 고치고 다시 고쳐서 우리 의식에 맞게 문장을 다듬고 또 다듬었으며 독일에서만 쓰는 용어는 영어 세계의 알맞은 용어로 고치려고 노력하였다.

이 책은 슬관절 주위 절골술의 기본적인 이론과 수술 술기까지 총 망라한 깊은 지식을 우리에게 전달해 준다. 아무쪼록 미흡한 필치를 가진 필자가 감수를 맡음으로써 독자의 지식을 넓히는데 미진하게 되었을까봐 걱정이 된다. 그러나 원저의 내용의 워낙 훌륭한지라 비록 감수는 그리 잘 하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우리나라 독자들의 탁월한 식견에 힘입어 그런대로 뜻을 전달할 것이라 믿는다.

절골술을 처음 시도해 보려는 분에게는 절골술의 기획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고, 이미 익숙한 술기를 갖춘 분에게는 세기를 진보시키는데 일익를 담당할 좋은 참고서라고 생각된다.

아무쪼록 이 책이 독자들에게 좋은 지식 전달 계기가 되고 유익한 번역판이 되었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힘써 주신 군자출판사와 일차 번역을 맡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역 자 : 배종현
출판사 : 군자출판사
정 가 : 58,000원
페이지 : 191
발행일 : 2008-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