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8 (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건강/웰빙

결혼前 건강 검진은 필수…구강검진 배우자에 대한 당연한 에티켓

허니문 방광염 예방법, 여행지 풍토병 조심

봄바람과 함께 하나 둘 날아드는 청첩장이 결혼시즌임을 알리고 있다.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시작되면서 종합병원에는 건강진단을 받으려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부쩍 눈에 띤다. 결혼 준비로 무척 바쁜 젊은 예비부부에게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혼수품? 신혼 여행? 궁합?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백년해로 할 수 있는 건강체크이다.

결혼 전 건강체크에 대해서 대전선병원 산부인과 한균 과장, 치과 강은정 과장, 가정의학과 김응수과장 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혼전 기본검사

대전선병원 산부인과 한균 과장은 “만일 결혼 날짜와 생리 예정일이 겹치는 경우에 생리일을 연기하고 싶다면 1~2주 이전에 산부인과 상담을 하여 약물로 연기하거나 미리 생리가 나오게 할 수도 있다”면서 “ 평소 생리통이나 생리 이상, 냉대하증 등의 여성 질환이 있다면 미리 생식기 검사나 요로 계통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혈액 검사= 적혈구, 혈색소치, 혈소판 측정을 통해 혈액 이상 유무을 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신의 혈액형을 확인해서 분만시 수혈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야 하며 Rh 음성인 임산부의 경우 두 번째 출산시 아기에게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미리 점검, 예방하여야 한다.

-소변 검사= 방광염일 경우 임신 때 신장에 염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미리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당뇨병일 때는 기형아를 낳을 위험이 있다.

-풍진 예방접종= 여성들에겐 필수적. 풍진은 3일 정도 열이 나고 눈이 충혈되며 기침이 나는 정도로 가벼운 증상을 일으키다 곧 사라진다. 하지만 임신을 했을 때 풍진에 걸리면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다. 기형아를 낳을 확률은 임신 1개월 이내에 풍진에 감염됐을 경우 약 50%, 3개월 이내는 20% 정도. 임신 6개월 이후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 예방접종을 맞은 후에도 3개월 정도는 임신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간염검사= B형 간염과 풍진 전국민의 5% 정도가 보균자인 B형 간염은 배우자에게 전염되거나 임신부의 경우 태아에게 수직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검사결과 보균상태가 아니면서 항체가 형성되지 않았다면 결혼 전에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성병검사= 혼전 성 관계가 많았다면 성병 감염 여부도 확인하는 게 좋다. 여성이 매독에 걸리면 아기도 선천성 매독을 갖고 태어난다. 매독은 미리 검사를 받고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느지막이 결혼한 커플은 의사와 건강상담을 하는 게 좋다. 신부의 나이가 많으면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초음파 검사= 자궁에 혹이 있는지를 검사. 자궁근종일 때는 불임이나 유산의 위험이 높아진다. 배에 혹이 만져지거나 생리통 복통이 심하면 검사를 해 봐야 한다.

▲결혼 전에 체크할 치아건강

건강한 치아는 훌륭한 혼수이자 당연한 에티켓. 아름다운 신부의 미소는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의 포인트다. 더구나 누구보다도 은밀한 사랑의 밀어를 나누어야 할 신랑, 신부에 있어서 치아건강은 백년해로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살림밑천.

-치은염 : 구취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
-치아의 탈색: 커피, 흡연 등으로 인한 치아 탈색은 보기 흉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지 않다.
-치석: 구취 / 치주염 / 충치의 원인이 되므로, 양치질을 보다 꼼꼼하게 정성 들여서 하고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스켈링을 받아야 한다.
-충치: 구취의 원인이 되며, 임신 중에 아프게 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결혼 전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랑니: 사랑니는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주변 치아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강은정 과장은 “ 임신부의 치주 질환은 몸의 여러 상태를 고려해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그 만큼 힘이 든다" 며 “ 결혼 전에 미리 구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것은, 배우자에 대한 당연한 에티켓이다. 결혼식을 올리기 전 치과검진으로 필요한 치료를 미리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일반적인 건강검진 사항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 김응수 과장은 “신혼부부를 위한 건강검진 항목으로 따로 마련된 것은 없다”며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보통 20, 30대에 알맞은 건강검진을 받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흉부 X-선 검사로 폐결핵 등의 폐질환을 확인하고 대장질환이나 치질검사를 원하면 대장 내시경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다. 안과질환이나 이비인후과질환도 필요할 경우 시행해두면 도움이 된다.

▲허니문 방광염

신혼 초에는 성 관계 시 자극에 의해서 빈뇨, 요급, 배뇨곤란, 잔뇨감 등을 동반하는 허니문 방광염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여성 방광염은 간단한 예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배뇨후에 요도구와 음순을 티슈로 닦아 주고 부부관계 후 반드시 배뇨를 하고 바로 물 두세컵을 마시며 욕조 목욕보다는 샤워가 좋다. 팬티나 꼭끼는 바지를 장시간 착용하지 않도록 하고, 커피, 차, 알코올, 탄산음료, 맵고 짠 음식 등은 방광자극 증상이 있을 때 피하는 것이 좋다.

▲여행지 풍토병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단 하루만 여행해도 걸릴 수 있는 원충성 감염질환으로 해마다 1만명 이상의 여행자가 본국으로 돌아간 뒤 발병을 보인다. 위험이 큰 지역은 열대 아프리카(특히 서아프리카), 솔로몬 제도, 파푸아뉴기니, 태국-미얀마, 태국-캄보디아 접경지대이며 중간급 위험지역은 인도 타히티 등지다.

대비책은 무엇보다 모기에 물리지 말아야 하며 유행지역 체류에 앞서 예방약을 복용한다. 현지에서 모기가 활동하는 해질 녘부터 새벽녘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삼간다. 밤에 외출해야 될 경우 긴소매 옷과 긴 바지로 피부노출을 줄이고 밝은 색의 두꺼운 옷은 몸에 딱 붙지 않게 입는다. 이외에 방충제, 모기장 등을 이용한다.

-뎅기열= 뎅기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모기가 전파한다. 인도, 스리랑카, 동남아, 중남미 여행자가 조심해야 할 열병. 예방주사와 치료제가 아직 없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게 유일한 예방책이다. 증상은 갑자기 고열이 나고 심한 두통, 근육통, 피부발진 등이 생긴다. 대개 저절로 낫지만 뎅기출혈열은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황열= 아프리카 서부와 남미 일부에서 유행하며 치사율이 60%를 넘는다. 아프리카, 중남미의 적도 중심 20도 내외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황달이 생겨 병명이 황열이다. 증상은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전신 감염증으로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근육통, 황달 등이 나타난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100% 예방된다. 예방접종은 여행출발 10~14일 전에 해야 하며 한번 접종하면 10년 동안 유효하다.

-수면병=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의 벌레, 체체파리가 전파시킨다. 증상은 고열이 나고 두통, 근육통, 관절통, 임파선비대가 생긴다. 신경계에 침범하면 뇌염증상이 나타나 계속 잠을 자든지 의식이 흐려진다. 대비책은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하며 특히 동물과 접촉할 때 주의한다. 가급적 어두운 색깔에 손목과 발목을 덮을 수 있는 옷이 좋으며 곤충기피제를 충분히 뿌려 둔다.

-수막구균= 중부아프리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시골, 네팔, 탄자니아 부룬디 등을 여행할 때 예방백신을 맞아야 하며 여행출발 14일 전에 주사를 한번 맞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