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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유방암과 뇌전이의 상관관계 밝혔다

노정실 국립암센터 박사팀, 3가지 수용체 발현 여부 확인


유방암 진단 시 유방암조직에서 3가지 수용체의 발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뇌전이가 있는 환자들에 있어 생존율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정실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박사팀(센터장)은 2001년∼2006년까지 국립암센터 환자 805명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중 뇌전이가 있는 126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방암 세포에 에스트로겐 수용체(ER)와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인간 표피성장인자 수
용체 2(HER2) 등 세 가지 수용체가 없거나 또는 ER이 없는 경우 뇌전이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생존율 역시 이런 3가지 수용체의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방암의 수용체형과 전이성 유방암환자의 30%에서 발생 할 수 있는 뇌전이의 예후가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첫 연구 결과이다.

조기유방암 환자의 약 반수 이상이 ER/PR 양성, HER2 음성이었으며 이런 조기 유방암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HER2 양성/ER 음성 이거나 3가지 수용체가 모두 음성인 환자들에서 뇌전이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후자의 두 가지 수용체형이 뇌전이 발생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

ER/PR 양성, HER2 음성형의 환자에서는 중간 생존기간이 약 4개월이었고 3가지 수용체 모두 음성인 환자군에서는 3.4개월로 짧았다.

반면 ER/PR 양성, HER2 양성형 환자군에서는 9.2개월, HER2 양성/ER 음성인 환자군에서는 5개월로 상대적으로 긴 생존기간을 보이는 등 뇌전이가 진단된 후 환자의 생존율과 3가지 수용체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HER2 양성인 환자들에서는 뇌전이가 진단된 이후에도 trastuzumab(Herceptin)을 사용했을 때 생존기간이 증가되는 것이 확인됐다.

노정실 유방암센터장은 “3가지 수용체 음성인 경우를 뇌전이의 위험인자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기 유방암에서는 약 10%~15%의 환자들이 이런 3가지음성 수용체형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에서 다른 수용체형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으며 뇌전이가 보다 더 잘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유방암세포에서의 3가지 수용체 존재 여부는 환자들의 생존과 뇌전이 여부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가지 음성수용체형에서는 뇌전이에 대한 조기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적절한 조기 검사방법과 치료법에 대해서 향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Breast Cancer Research 2월28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