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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중년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복병, 어깨 질환

힘찬병원 지난해 어깨질환 내원환자 조사 40~50대 환자 55.3%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40~50대. 음식이나 흡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조심하고 삼가 해야 할 것들이 많다. 최근 한 병원의 조사결과 40~50대의 건강을 위해 체크해야 할 항목이 또 하나 등장했다. 바로 어깨 관절이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이 2007년 한 해동안 어깨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182명을 조사한 결과 오십견, 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등 대표적인 어깨 질환에서 40~50대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60.2 %, 평균 59.8%로 나타났다.

관절질환의 대명사인 무릎 관절염의 경우 60대 이상의 노년 환자의 비중이 높은 것과는 상이한 결과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별로 40~50대 환자들의 비율을 살펴보면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40~50대가 60.9%, 오십견은 58%, 충돌증후군은 60.4% 로 나타났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의 김성민 과장은 “무릎 관절염과 달리 어깨 관절은 힘줄과 인대 등에 퇴행성 변화가 일찍 찾아오는 편”이라며 “통상 40대를 넘기면 어깨에 있는 회전근개 힘줄 및 주변의 인대 등에 노화가 찾아와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이 같은 증상을 방치할 경우 회전근개 힘줄에 혈관의 분포가 감소되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심각한 어깨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년 어깨질환, 어떻게 예방하나?

어깨는 우리 신체 관절 부위 중에서 무릎과 함께 가장 움직임이 많은 관절이다. 단순한 일상생활동작으로도 하루에 약 3000~4000번 정도의 운동이 이루어질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어깨 연골과 근육, 인대 등에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한다. 그러나 어깨 질환은 정확한 판정이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40~50대가 일상 생활 중 어깨를 사용하다 통증이 느껴질 때는 바로 전문의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

의사의 진찰을 통해 직접 손상을 받았는지, 무리하게 사용한 후 생겼는지, 통증은 어떤 동작에서 발생하는지를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어깨의 통증의 원인은 외상이나 과사용, 잘못된 자세 등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조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힘줄이 계속 말려들어가거나 여러 개의 힘줄이 모두 끊어져 수술이 어려워 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어깨 질환들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이 있으니 어깨 질환이 의심되는 40~50대라면 알아두는 것이 좋다.

△ 오십견의 예방법

오십견 예방법의 핵심은 바로 바른 자세의 유지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경우에는 가급적이면 10분 이상 팔과 어깨근육을 좌우로 돌리는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어깨 근육의 이완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선반을 손으로 잡은 뒤 허리를 굽히는 동작도 좋다. 어깨가 퍼지며 어깨 주변의 인대가 늘어난다. 이 밖에도 어깨 주위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하여 규칙적으로 하루에 10~15분 정도 온탕에서 전신욕을 하거나 핫 팩 등을 어깨에 올려놓는 것도 오십견의 예방방법이다. 온찜질은 어깨 주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하루 세 차례 10분 이상 목의 전후 좌우 운동, 어깨의 상하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 충돌증후군의 예방법

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회전근개) 중에서 가장 위쪽에 위치하여 팔을 올리는 데 사용되는 ‘극상건’이라는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힘줄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 필수다. 때문에 충돌증후군의 예방법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어깨 근육 강화운동을 들 수 있다.

대표적인 스트레칭법으로는 의자에 앉아 양 손잡이를 잡고 어깨를 들어올려 버티는 것을 3~4회 반복하는 것이다. 어깨의 근육을 단련시키고, 어깨 주변의 혈액순환을 증진시켜주기 때문이다. 또한 수건이나 고무줄을 이용해 어깨를 안팎으로 돌리는 행동을 하루에 3번 이상 하는 것이 좋다.

△ 회전근개파열 예방법

어깨 관절의 회전근개란 어깨관절의 회전운동을 시켜주는 4가지 근육(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을 일컫는 말. 이 네 개의 근육에서 시작한 힘줄이 하나의 힘줄처럼 합해져 팔을 회전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끊어진 상태를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말하는데 손상의 정도와 통증이 비례하지 않아 증상만으로는 손상의 유무를 진단하기는 어렵다. 특히 부분파열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 어깨 위로 팔을 많이 쓸 때 쉽게 피로해지는 이외에는 나머지 근력이 놀라울 정도로 정상인 경우가 많아 질환임을 모르고 지나치는 수가 많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보다는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충돌증후군의 예방법과 마찬가지로 어깨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이 푸석푸석해진 퇴행성 힘줄파열이나 힘줄이 50% 이내로 뜯어진 부분 파열의 경우 운동요법으로 4~50% 정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힘줄 파열이 50%이상이거나 완전히 파열된 경우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힘줄 봉합수술을 받아야 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TIP1– 회전근개 파열 자가진단법
① 아픈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음료수가 든 캔을 손에 쥔다.
② 엄지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도록 팔을 돌린 후 팔을 위쪽으로 들어올려본다.
③ 위쪽으로 들어올린 팔을 앞뒤로 천천히 옮기면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TIP2 – 오십견 자가진단법
팔을 뒤로 돌려 열중 쉬어 자세를 할 때 어깨가 잘 돌아가지 않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오십견이 의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