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체질량25kg/m2 이상 비만여성 자궁근종 연관성 규명

“적절한 정기 검진 및 진찰, 치료가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한승수교수∙서울대병원 김재원 교수팀은 체질량지수가 25kg/m2 초과인 비만 여성에서 싸이클린 D1 단일염기 유전적 다형성(G870A) 과 자궁근종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자궁근종은 자궁절제술의 가장 흔한 적응 증으로 여성들에게서 40%, 많게는 77%까지 발견되는 흔한 질환.

자궁근종은 대개 무증상이지만, 경증의 복부 불편 감, 요통, 지속적 질 출혈, 월경과다증, 심한 월경 통, 골반 통, 불임 등의 원인이 된다. 자궁근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지만, 호르몬 (에스트로겐) 노출기간, 가족력, 인종, 비만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은 에스트로겐 영향으로 생식기간 동안 가장 왕성하며, 폐경이후에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에스트로겐은 폐경 전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으로 유방 및 자궁에서 세포 증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의 세포유사분열 촉진 작용은 싸이클린 D1 (Cyclin D1) mRNA 발현과 번역을 유발한다.

싸이클린 D1은 세포분열주기 과정 중 세포휴지기 (G1 phase) 에서 DNA 복제기 (S phase)로 넘어가는 과정에 중요역할을 하며, 과도한 싸이클린 D1의 발현은 몇몇 종양에서 특징적 소견을 보이며, 세포분열주기와 무관하게 전사인자를 조절하기도 한다.

싸이클린 D1 단일염기 유전적 다형성에 관한 많은 최신 연구들에 의하면 싸이클린 D1 유전자 엑손 4번, 242번 코돈의 870 뉴클레오타이드에서 구아닌(G)에서 아데닌(A) 으로 단일염기 변형은 전립선 암, 후두암, 폐암, 유방암 등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A 대립유전자는 싸이클린 D1의 변형체인 싸이클린 D1b 을 생성시키며, 싸이클린 D1b는 핵 안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 세포의 종양 성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자궁근종과 에스트로겐, 에스트로겐과 싸이클린 D1, 싸이클린 D1b 와 다양한 종양들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볼 때 자궁근종과 싸이클린 D1 단일염기 유전적 다형성 (G870A) 사이에 유의한 연관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돼 331명의 자궁근종을 가진 환자들과 204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A 대립유전자 및 AA 유전형은 초경연령, 비만 등의 요인들의 보정 이후에 자궁근종과의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진 않았지만, 체질량지수 25kg/m2 초과의 비만인 여성들에서 A 대립유전자는 2.3배, AA 유전형은 GG 및 GA 유전형에 비해 3.16배의 자궁근종과의 연관성을 보였다.

비만 여성은 부신에서 생성된 안드로겐의 에스트로겐으로 전환, 에스트로겐 대사의 감소, 성 호르몬 결합 단백질 생산 감소 등의 기전에 의해 에스트로겐 혈중 농도가 상승된다.

증가된 에스트로겐 혈중 농도는 직접적으로 싸이클린 D1 (Cyclin D1) mRNA 발현과 번역을 유발할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IGF-1 발현을 증가시켜 싸이클린 D1 발현을 유도할 수 있다.

A 대립유전자 및 AA 유전자형을 가진 비만 여성에서 증가된 에스트로겐, IGF-1, 싸이클린 D1b의 작용에 의해 자궁근종이 증가할 것으로 추측된다.

산부인과 김재원교수는 “위의 연구결과를 증명하기 위해 대규모의 연구들이 시행돼야 하지만, 체질량지수 25kg/m2 초과의 비만 여성들에서 싸이클린 D1 단일염기 유전적 다형성 (G870A) A 대립유전자 및 AA 유전형을 보일 경우엔 자궁근종 위험도가 증가 할 것으로 예측되며 적절한 정기 검진 및 진찰,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