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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뇌신경세포 사멸의 새로운 기전 밝혀

고재영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뇌경색에의 뇌허혈·간질·뇌의 퇴행성질환에서 신경세포가 죽는 기전이 국내 의과학자에 의해 밝혀졌다.

고재영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신경과)는 산화성 신경세포손상시에 라이소좀이라는 세포내 소기관에 아연과 ‘하이드록시노네날’이라는 알데하이드가 축적이 되고 이 현상이 라이소좀의 붕괴와 그 안의 산성분해효소의 세포 내로의 방출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신경세포사가 초래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논문인용지수 7.45의 저명한 국제적 신경과학학술지인 ‘Journal of Neuro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에 따라 뇌허혈이나 간질 등 뇌신경 세포의 사멸로 인한 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신경세포가 죽어가는 데 아연이 관계되어 있고, 또 아연이 세포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기전을 밝혀낸 것으로, 신경세포사 기전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아낸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재영 교수는 “살아있는 세포에서 아연의 농도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어떤 소기관으로 옮겨가는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한 것이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과정이 실제로 밝혀지고, 특히 라이소좀의 붕괴와 신경세포의 죽음이 연관돼 있다는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라고 덧붙였다.

고교수는 지금까지 사이언스지에 총 6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네이처지에 1편, 미국립과학원 회보에 1편의 논문을 게재 하는 등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신경과학자다.

금속물질 아연이 뇌 속에서 어떠한 기능을 하고 있는지, 뇌경색 또는 외상에 의한 뇌손상, 간질로 인한 뇌신경 세포의 죽음에 아연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관한 연구 분야에 있어서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 1997년부터 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창의적 연구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고교수가 그 동안 지속해왔던 신경세포사에서의 아연의 역할에 관한 연구의 하나다.